성인용 기저귀는 요실금 등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많이 사용하는 필수 위생용품으로 국내에서는 어린이용보다 성인용 생산·수입이 더 많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비 등 9개 브랜드의 성인용 팬티 기저귀 9종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9종 모두 폼알데하이드와 산성도(pH) 등 안전성 항목 평가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아크릴산단량체 잔류량과 포장재의 중금속 함량 등 기타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 기저귀는 특대형·대형·중형 등으로 사이즈를 표시하는 데 제품별로 허리둘레에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대형 기준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는 허리둘레 75∼100㎝까지 착용할 수 있었고,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은 100∼135㎝까지 착용이 가능했다. 사용자의 허리둘레를 확인하고 권장 치수에 맞는 제품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일부 제품은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나 인증을 표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비플러스성인용팬티기저귀’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다른 제품의 기능성 증빙 자료를 제시했다. 모나리자의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 제품은 적용 대상이 아닌 인증마크(KC인증)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표시했다.
가격은 개당 최대 1.7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온라인 최저가격은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가 49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디펜드안심언더웨어’는 884원으로 가장 비쌌다.
기저귀의 흡수 시간과 역류량, 순간 흡수율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났다. 소변량에 따른 흡수 시간을 시험한 결과 1차에서는 9개 제품 중 7개, 2차는 6개, 3차에서는 5개 제품의 흡수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랐다. 흡수된 소변이 되묻어 나오는 정도인 역류량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기저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소변을 순간적으로 흡수하는 ‘순간흡수율’ 시험에서는 7종이 100% 모두 흡수했지만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는 76%,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제품은 58% 흡수하는데 그쳤다. 소변이 기저귀의 방수막을 통과해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지 실험한 누출량은 9종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편 소비자원이 일반인 108명을 대상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직접 착용한 후 촉감과 움직일 때 편한 정도, 전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흡수성과 소비자 만족도가 모두 우수한 제품으로 유한킴벌리의 ‘디펜드안심언더웨어’와 빈다코리아의 ‘테나언더웨어노말’ 등 2종이 뽑혔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는 모나리자의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가 꼽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체형에 맞지 않는 기저귀 착용 시 소변이 샐 우려가 있으므로 허리둘레를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면서 “앞·뒤 구분 표시를 잘 확인해 착용하고 피부가 짓무르지 않도록 배변 후에는 최대한 빠르게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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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캡쳐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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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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