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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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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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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북미 지역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 투자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5G 가입 건수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 건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5G 커버리지 확장 수요가 커졌다. 국내 주요 통신사들의 장비가 현지에 공급되면서 매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

26일 5G아메리카스와 옴디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북미 지역 5G 가입 건수는 2억 64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 지역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북미 5G 가입 건수는 직전 분기보다 2200만건(9%성장) 늘며 전세계 5G 가입건수(약 20억건) 성장을 주도했다.

이 기간 5G 북미 지역 전체 무선 가입 건수 비중은 37%를 차지했다. 전 세계 평균 5G 비중인 17%의 두 배를 넘겼다. 5G아메리카스는 내년 북미 지역 5G 가입 건수가 3억 9100만건에 도달해 북미 지역 LTE 가입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틴 폴린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첨단 네트워크 인프라와 5G 지원 디바이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며 5G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5G 단독모드(5G SA)와 미드밴드 스펙트럼 구축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 및 소비자 가입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 지역 5G 가입 건수 확대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사들의 장비 공급 가능성도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가입 건수 증가는 커버리지 확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케이엠더블유(KMW), 에치에프알(HFR), 서진시스템 등 국내 통신장비사들은 북미 5G 상용화 시절부터 현지 통신사 및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과 거래를 이어왔다.

특히 북미 통신사들의 장비 재고 과잉 문제도 일부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지역 통신사들은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 당시 5G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 대량의 통신 장비를 구매해 뒀다. 최근 들어 쌓였던 재고의 다수가 해소돼 통신사들의 장비 구매 여력이 늘어났다.

한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북미 현지 통신사들의 장비 투자는 거의 없었던 편”이라면서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미국 장비사들의 투자 여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국 기업에 대한 고강도 관세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제조사의 장비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국내 통신 장비사 관계자는 “한동안 거래가 없던 글로벌 통신장비사들이 거래 재개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제품과 규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2024년도 3분기 전세계 및 북미 지역 5G 가입 현황 - 2024년도 3분기 전세계 및 북미 지역 5G 가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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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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