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전남 담양군 대전면 한 길에서 광주로 향하던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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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인 27일 밤부터 토요일인 28일 새벽 사이 전라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은 대체로 맑아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시간당 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7~28일 예상 적설량은 전북 지역이 가장 많은 5~15㎝로,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의 경우 2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눈이나 비는 27일 새벽 충남 서해안·전라 서해안·일부 전라 내륙에서 시작돼 오후에 충북을 제외한 그 밖의 충청권과 전라권으로 확대된다. 27일 밤엔 경기 남부 서해안·경북 남서 내륙·경남 서부 내륙·제주도에도 눈이나 비가 올 전망이다.

27~28일 전북외 지역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북서부·충남 서해안·충남 남부 내륙·제주도 산지 3~10㎝ △전남(북서부 제외)·대전·세종·충남 중북부 내륙·충북 중남부·울릉도·독도 1~5㎝ △경기 남부 서해안·서해5도·경북 남서 내륙·제주도 중산간 1㎝ 안팎으로 예보됐다. 27~28일 예상 강수량은 △전북 5~20㎜ △전남 북서부·충남 남부·제주도 5~10㎜ △광주·전남(북서부 제외)·대전·세종·충남 북부·충북 중남부·울릉도·독도 5㎜ 미만 △경기 남부 서해안·서해5도·경북 남서 내륙 1㎜ 안팎으로 전망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지난 11월 내린 폭설로 궁궐과 조선왕릉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져 주변 시설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사진은 폭설로 덕수궁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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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7일)과 모레(28일) 기온은 큰 폭으로 내렸다가 일요일인 29일 회복될 전망이다. 내일 아침 기온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충북 중북부·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강원 내륙 산지는 -15도 안팎까지 떨어져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예보됐고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13~0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상된다. 이후 연말연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고, 해안가와 산지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낮을 전망이다.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는 기간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일 것으로 예보됐다. 31일 북서풍이 유입되며 전남과 제주에 일부 구름이 유입될 뿐,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다. 기상청은 “동쪽 지역에서 대부분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