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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트럼프 보편관세 부과시 韓 대미수출 18.1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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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보편관세 효과분석 보고서
對美 수출 9.3~13.1% 감소 전망
車등 수조원대 수출 타격 불가피
“예외·차등부과 위한 외교 노력 절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액이 최대 18조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국책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기계, 화학 등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은 수 조원대 수출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피해를 줄이려면 보편관세의 예외 적용이나 차등 부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매일경제

경기도 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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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보편관세의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보편관세 부과 시 한국의 대미 수출은 9.3~13.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액을 기준으로는 작게는 13조 3500억원에서 최대 18조 1400억원까지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다.

산업연은 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멕시코·캐나다·한국, 그 외 미국의 수입 상대국 등을 구분했고, 미국이 이들 국가에 다른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를 가정해 시나리오별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미국이 USMCA 체결국인 멕시코, 캐나다에는 10%, 중국은 60%, 한국을 포함한 그 외 국가들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가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컸다. 이 경우 자동차(4.4조원)와 전기전자(3.5조원), 기계(2.7억원), 화학(2.0억원), 전지(1.3조원), 비철금속(1.1억원) 등에서 조단위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산업연은 “상대가격 변화로 인해 수출국간 대체효과가 일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시장 축소로 인한 시장규모 효과를 모두 상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보편관세 부과시 대미 수출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대중국 관세보다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면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은 7.7%에 머물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에는 수출 감소율이 13.6%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또다른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수출 감소율이 4.7~8.3%로 상대적으로 작게 예상됐다. 이는 수출국간 대체효과가 큰 것에 기인한다.

산업연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투자와 무역수지 관리에서 외교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은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FTA 체결국으로서 보편관세 부과 예외국 또는 차등 부과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외교적 대응이 절실하다”며 “관세 부과 제외 시 미국 내 생산비와 물가 안정을 관세 부과의 대응 논리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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