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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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70%를 넘어섰다. 다만 방송통신대 등 조사 대상 확대에 따른 착시를 제외하면 취업률은 68.4%를 기록하며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6일 공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70.3%였다. 2022년 69.6%보다 0.7%포인트 높아졌고, 지난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통계부터 포함된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대학원대학 등 73개 대학을 제외하고, 이전과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취업률은 68.4%로 2022년 69.6%에 비해 1.2%포인트 낮아졌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2019년 67.1%에서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65.1%로 감소한 뒤 2021년(67.7%)과 2022년(69.6%) 지속적으로 회복하는 추세에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통대, 사이버대 등에는 이미 취업을 한 재직자가 다수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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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별로 보면 지난해 의약계열(82.1%) 졸업자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인문계열(61.5%)의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방송통신대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되면서 인문사회계열의 취업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학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에서는 0.5~0.9%포인트 졸업자 취업률이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기업 공채의 감소 등이 이공계 취업률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학교 소재지 기준으로 지난해 수도권 소재지 학교의 졸업생 취업률은 72.2%였던 반면, 비수도권 학교의 취업률은 68.5%로 3.7%포인트 차이가 났다. 다만 방통대 등 73개 대학을 빼면 비수도권 학교(67.4%)와 수도권 학교(69.9%)의 취업률 격차는 2.5%포인트로 2022년(2.7%포인트)에 비해 차이가 줄어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방통대 본교 등 기존 재직자가 많은 학교가 몰려 있기 때문에 착시가 있다”고 했다.
취업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09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24만4000원 늘었다. 취업 준비기간은 ‘졸업 전(입학 전 포함) 취업’(44.3%) ‘졸업 후 3개월 이내’(21.4%) ‘6∼9개월 이내’(13.1%) ‘3∼6개월 이내’(12.9%) ‘졸업 후 9개월 이후’(8.2%) 순이었다. 기업유형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41.8%로 가장 높았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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