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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마켓뷰] 계속되는 환율·정치 쇼크...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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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소방수로 나서고 있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약발도 떨어지고 있다. 초유의 권한대행 탄핵 소추 사태에 환율 쇼크까지 더해졌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사자’에도 개인의 거센 매도세에 결국 2430대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1% 가까이 하락했다.

조선비즈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 코스닥 지수는 4.47포인트(0.66%) 하락한 675.64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7.1원 오른 1463.5원을 기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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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00포인트(0.37%) 상승한 2449.52로 개장했으나 2440선 전후에서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러다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방침을 밝히고, 이에 야권이 반발하는 등 정치 갈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는 확연히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1억원, 12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249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818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8조8749억원에서 6월 12조9650억원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7% 내린 5만3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67% 내렸다. 반면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95% 상승한 17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KB금융, NAVER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46%, 2.29%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휴가시즌으로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원화 변동성이 증가했다”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통신주 등 배당 업종의 하락세가 확대됐다”고 했다.

조선비즈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 코스닥 지수는 4.47포인트(0.66%) 하락한 675.64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7.1원 오른 1463.5원을 기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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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포인트(0.66%) 내린 675.64로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4.10포인트(0.60%) 오른 684.21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내림 폭을 키웠고, 67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홀로 160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2억원, 193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신성델타테크 등은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달리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휴젤, 클래시스, 리노공업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 약세 속에서도 조선주(株)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에 이어 인도 정부까지 한국 조선업체와 협력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엔진, HD현대마린엔진 등은 1년 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엔진(6.63%) ▲한화오션(4.86%) ▲현대힘스(2.5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새내기주인 파인메딕스는 한때 ‘더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성공했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과 의사이자 교수인 전성우 대표가 2009년 설립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기업이다. 개장 직후 158.50%까지 올랐고, 이후 상승 폭을 줄여 60%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464.8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60원대를 돌파한 건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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