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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서는데 장돌뱅이가 안 가느냐”…조기 대선 출마 공식화한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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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다음 대선 출마위해 지방으로 내려와”

이재명·트럼프 “범죄자·스캔들이라는 공통점”

한동훈 전 대표는 ‘날개 꺾인 새’로 비유

경향신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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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탄핵 정국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가느냐”며 “조기 대선 상황 보면 나가야지. (출마)선언이고 뭐고 할 게 있느냐”고 답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셈이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연일 대선 출마를 시사해 왔다.

홍 시장은 “중앙에 있으면 전 정부의 (잘못에 대해) 공동 책임지게 된다. 지방에 내려와 있으면 정부 잘못에 대한 책임은 나는 없다. 다음 대선에 자유로울 수 있다. 그래서 2년 반 전에 대구로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가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과 관련해서는 허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조 조사(한국갤럽)에서 37%를 받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홍 시장(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좌파들의 집단 광기로 인해 국민 전체가 사실상 대안이 없어 문재인으로 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탄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보수 우파진영에서 조기 대선 해도 괴멸이 되지 않는다. 탄핵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얼마 전 자신이 트럼프랑 닮았다고 하는데 딱 2가지가 닮았다”며 “둘 다 범죄자 출신이면서 여성 스캔들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날개 꺾인 새’로 비유했다. 그는 “새는 날개가 한번 꺾이면 날지 못한다”며 한 전 대표가 대권 주자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돌려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이 명태균씨와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인멸을 하려면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하지 전화번호를 바꾸겠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탄핵과 관련된 반대파들이 문자테러를 한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바꾼 것”이라며 “수도권도 아닌데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무슨 여론조사를 하느냐. 그런 사기꾼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같이 일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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