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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수상한 구멍’ 수십 개 '뻥'···아제르 추락 여객기, 새떼 충돌 아닌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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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서 구멍 발견···러 격추 의혹 제기

“우크라 무인기로 오해해 공격했을수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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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크리스마스 당일에 추락한 가운데 동체에서 의심스러운 구멍들이 발견돼 러시아군의 격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190 여객기가 원인 불명 항로 변경으로 카자흐스탄 악타우시 인근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사망하고 29명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영국 더타임스와 데일리메일 등은 “동체에 난 구멍들이 총탄이나 포탄의 파편이 내는 모양을 닮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구멍이 미사일 공격이나 방공 시스템이 작동한 증거로 보인다”며 “러시아 공군이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지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여객기가 비행하던 곳은 러시아 북부 코카서스 부근으로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이 근방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 여객기 추락 30분 전에도 격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사고기는 추락 직전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이는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에 노출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 군사분석가들은 “동체에 난 구멍이 판치르(Pantsir)-S1 대공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생존자들의 증언도 격추설을 뒷받침한다. 친크렘린 블로거 유리 포돌리야카는 "생존자들이 세번째 착륙 시도 중 '쾅'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며 "그로즈니 방어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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