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달 1일 서울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토론하며 김건희 여사가 표지를 장식한 주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계엄 계획을 알았을 텐데 그런 행위를 하는 건 너무나 기괴하다”며 “진짜 ‘김건희 대통령’이 맞았다. 자문의조차 본인을 위한 사람을 뒀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군인이 세상을 장악하는 엄청난 폭풍이 불어 닥칠 텐데 김 여사는 의연하고 태연하게 성형외과를 갔다”며 “몰랐다면 도저히 해석이 안되는 부부”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보통 대통령 주치의는 사고 발생시 빠르게 조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양방·한방을 둔다. 그런데 성형외과 자문의를 뒀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출신 주치의를 둔 적이 있지만, 지금은 남성 대통령인데 무슨 성형의 요구가 있어서 그 사람을 자문의로 뒀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김건희 대통령’이 맞았구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의혹과 관련된 성형외과 전문의 박 원장이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을 두고 “‘그냥 놀러간 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으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김 여사 때문일 것 같다”며 “저는 시술 등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시술 뒤 후속 조치가 다 안된 상태에서 순방을 나가야 해 성형외과 의사가 실밥을 빼주는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에 같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원장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했다고 하더라. 그때는 총선 대패로 국회와 상황이 꽁꽁 얼어 있었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안된 때였다”며 “국민의 모든 시선이 김 여사한테 쏠려 있었고 여당 측에서도 ‘자제하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던 때였는데 그때쯤 한가롭게 성형외과에서 뭔가 시술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진짜 국민을 뭘로 보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대한민국 1호 리스크다. 최대 리스크가 윤 대통령이라는 걸 스스로 또다시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금이라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면 대장부처럼 ‘내가 책임지겠다. 다른 사람들은 건드리지 마십시오’라고 해야 하는데, 비겁하게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