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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네 번째 아내가 아들 전 여친…중국은행 前회장 막장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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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류롄거 전 중국은행 당위원회 서기 겸 회장. 사진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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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사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류롄거(63) 전 중국은행 당위원회 서기 겸 회장이 아들의 전 여자친구를 네 번째 부인으로 맞이한 사실이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 전 회장이 지난달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유죄 선고를 받은 이후 그의 사생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금까지 네 번의 결혼을 한 류 전 회장은 그간 수많은 여성과 내연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가장 최근인 네 번째 결혼을 한 여성이 아들의 전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과거 아들은 결혼을 약속한 연인을 가족에게 소개했으나, 당시 류 전 회장은 “상대 집안이 우리 수준과 맞지 않다”며 결혼을 반대하고 이별을 강요했다.

아버지의 반대에 아들은 결국 여자친구와 결별했지만, 6개월 후 류 전 회장은 같은 여성과의 결혼을 선언했다. 아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지린성 출신의 류 전 회장은 중국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행장, 중국은행장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은행 이사회 회장 겸 당위원회 서기를 지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당정 고위직 반부패 숙청이 수 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비리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혐의가 드러나 낙마했다. 그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2100만 위안(약 241억원)의 뇌물을 받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33억2000만 위안(약 6630억원)을 대출해 1억9070만 위안(약 380억원) 이상의 원금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는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중국의 사법 제도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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