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호버바이크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한 연구팀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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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고성능 호버바이크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호버바이크는 고중량 탑재, 장거리 비행을 통해 교통 혼잡이 없는 공중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국내 자체 기술로 유·무인 복합 하이브리드 기체를 개발해 국내 개인용 비행체(PAV) 및 도시형 항공 교통(UAM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항공우주공학과 방효충 교수 연구팀이 유·무인 운용이 가능한 다목적 수직 이착륙 호버바이크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한재흥 교수, 이지윤 교수, 안재명 교수, 최한림 교수, 이창훈 교수, 한서대학교 무인항공기학과 이동진 교수, 동아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종오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KAIST 연구팀은 고성능 호버바이크의 개발을 위해 다목적 비행체 최적설계,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고신뢰성 정밀항법 및 비행제어 시스템, 자율비행 및 고장 감지 관련 주요 기술을 확보했다.

호버바이크 플랫폼은 배터리 기반 드론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기술 수준 대비 약 60% 우수한 성능 및 최대 탑재 중량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민수용으로 긴급 물자 배송, 물류, 구조 활동과 군수용으로 군수품 수송 및 임무 지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치추적장치(GPS)가 없거나 신호가 약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도록 다중 센서 융합 기술을 구현해 항법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호버바이크 시제기 모델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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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뢰성 비행제어 기술도 탑재했다. 바람 등의 외란 요소에도 신뢰도 높은 기동이 가능하다. 고장 검출 기술도 개발했다.

또 고신뢰성 자율비행 시스템을 구성해 자동착륙 안전지역을 선정한 후 헬리패드에 자동 착륙하는 유도 기법을 높은 정확도로 구현했다. 장애물 회피 및 자동 착륙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연구 책임자인 방효충 교수는 “고신뢰성 비행 제어와 정밀 항법 기술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호버바이크의 높은 실용성을 입증했다”며“호버바이크는 PAV 및 미래 비행체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드론 기술을 몇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유망한 연구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과제 실무자인 장광우, 안형주 박사과정을 비롯한 8개의 공동 연구팀이 5년 동안 함께한 노력이 모여 이룬 결과라 더욱 뜻깊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2019년 방위사업청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시작돼 국방과학연구소의 관리하에 2024년 마무리됐다. 향후 2025년 2월 26~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5 드론쇼코리아(DSK2025)에서 최초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