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미쓰비시UFJ, 잇단 디도스 공격…경시청, 통신기록 등 분석
[도쿄=AP/뉴시스]일본항공의 항공기가 26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주기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4.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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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와 은행인 일본항공(JAL)과 미쓰비시UFJ은행이 전날 대량 데이터 전송에 의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항공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은 26일 오전 7시24분 확인 후 장애가 발생한 라우터(네트워크 접속 장치)를 약 1시간 반 후에 일시 차단했다. 공항의 수하물 보관 시스템 통신 등에서 문제가 일어났지만, 관련 시스템은 6시간여만인 오후 1시20분께 복구헀다.
26일 오후 8시 현재 30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은 국내선 60편, 국제선 11편 등 총 71편으로 최대 4시간2분 지연 운항했고, 항공편 4편이 결항됐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경시청은 일본항공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서 지금까지 시스템 복구를 대가로 한 금전 요구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도 일본항공과 동일한 유형의 공격을 받았다. 26일 오후 3시께부터, 은행 인터넷뱅킹(미쓰비시UFJ 다이렉트)으로 일부 이용자가, 생체 인증을 통한 로그인 접속이 불가능했다. 법인용 '비즈스테이션'에서도 일시적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나 개인 데이터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은행 측은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쓰비시UFJ다이렉트는 일본 금융기관에서 가장 많은 약 1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일본항공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은 경시청은 전자계산기 손괴 등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외부와의 통신 기록을 분석해 사이버공격의 발신지지를 특정한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항공사와 은행이라는 주요 인프라에 대한 잇단 공격에 정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량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디도스(DDoS) 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일본항공에 대한 공격과 관련, 연말연시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해 여객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이번에 일본항공과 미쓰비시UFJ은행이 피해를 본 디도스 공격은 사이버 공격의 한 수단으로,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앞서 2022년 9월에는 일본 정부의 온라인 시스템(e-Gov) 등이 공격 받아 일시적으로 이용을 할 수 없게 되는 등의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히로시마시의 홈페이지에서 열람 장애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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