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상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
10개 재생사업 마무리되며 완료 조치 담아
김포공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확정
3도심 국제기능 지원하는 관문 거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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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설치된 1㎞ 구간의 공중보행로 철거도 확정됐다(★본지 9월 2일자 20면 참조).
27일 서울시는 전날 제6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어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은 2015년부터 추진해온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올해 모두 마무리된 데 따라 완료 조치를 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 창업 지원·도심제조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운메이커스 큐브' 조성, 세운상가군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활성화 거점공간 조성, 공중보행교 등 공공공간 조성사업 등 10개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변경안에는 6월 변경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반영하면서 세운상가, 청계상가, 진양상가 등 7개 상가군을 잇는 1㎞ 길이의 공중보행교를 철거하고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다리는 박 전 시장 때인 2016년 추진돼 2022년 전 구간이 개통됐지만, 실제 보행량이 계획 당시 예측치의 11% 수준에 불과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행교 설치로 하부에 햇볕이 들지 않고, 누수 등의 문제로 시민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는 우선 삼풍상가와 PJ호텔 양측 약 250m 구간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를 철거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과 연결된 나머지 구간은 각 상가의 공원화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주민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신윤철 서울시 도시재창조과장은 “이번 계획 변경은 세운상가 일대 재생사업이 모두 완료됐단 점을 시사하는 동시에 원활한 사업 마무리를 위한 절차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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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원회에서는 ‘김포공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도 원안 가결됐다. 대상지는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과 일대 107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공항시설에 따른 개발규제로 건축물이 노후화되고 산업기능 부재로 지역경제가 지속해서 쇠퇴해왔다.
시는 이곳을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사업 추진과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첨단산업 중심의 서남권 신경제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경제기반형)으로 신규 지정했으며 이번에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는 김포공항 일대를 서울 3도심(서울 도심, 영등포·여의도, 강남)의 국제기능을 지원하는 국제비즈니스 관문 거점으로 키운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곡 광역 중심과 공간·기능적으로 연계해 김포공항~마곡~상암·수색을 잇는 신성장 산업거점으로도 조성된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자금지원,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첨단산업의 진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제·광역교통 거점 기능을 할 복합환승시설과 지역 상생을 위한 체육·문화·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모빌리티 첨단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서남권 신경제 거점 조성을 위한 김포공항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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