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의 긴급 담화로 헌법재판관 임명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민주당이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에서는 민생 안정이 중요하다며 한 권한 대행을 엄호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아침 내수경기활성화 민당협의회에 나선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현재 민주당의 공세가 내란 아니냐며, 도대체 누가 내란 수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수경기활성화 민당협의회) : 지난주에 총리 공관에서 권성동 대표님과 함께 대통령 권한대행께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당정협의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권한 대행께서는 내수경기 활성화 당정 협의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당정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는데, 안타깝게도 어제 본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보고가 됐습니다. 민생 사령탑이 탄핵 대상이 된 겁니다. 오늘 함께 하신 민생 주무부처 장관님들도 탄핵 대상이 될 겁니다. 이게 내란 아닙니까? 내란 수괴가 도대체 누굽니까?]

민주당은 어제 김용현 전 장관 측의 기자회견과 한덕수 권한대행의 긴급담화를 묶어 죄수의 딜레마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덕수 총리에게 비상계엄을 사전에 보고했다고 밝히자, 한덕수 권한대행 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는데요.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결국 죄를 감추려다 스스로 자백하는 모양새가 되었다며, 한 권한 대행도 두려웠을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왜 한덕수가 저렇게 총리가 저런 행동을 할까? 저는 이미 내란을 했던 세력들이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어제도 그 김용현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거잖아요, 지금 보면. 죄수의 딜레마라고 하는 것이 자기 죄를 경감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자기 얘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진실이 폭로되는 그런 상황에 있는 건데, 어제 김용현 전 장관의 변호사 측에서 한덕수 총리가 내란에 적극 가담했다고 하는 것을 오히려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만천하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정들이 한덕수 총리는 내란과 관련된 혐의에 대한 의혹에 대한 것을 스스로 자기도 상당히 두려웠겠죠.]

결국 어제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 동의안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하지만 당의 불참 결정에도 일부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남아 투표를 강행했는데요.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런 점들을 경제부총리까지 했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제통이지 않습니까. 이분이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한덕수 총리가 국가를 너무나 큰 불안정 상태로 넣은 겁니다. 또 한덕수 총리를 탄핵했을 때 어떻게 보면 권한대행을 탄핵한 건데 그다음 권한대행이 또 말을 들을 것인가. 계속해서 탄핵, 탄핵, 탄핵이 쌓이면 자칫하면 무정부 상태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정말 어떻게 보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것이고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면 국가가 무정부 상태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될 의무가 있는데요. 저는 감히 그런 상태라고, 최악의 권한대행이었다 이런 생각밖에는 들지 않고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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