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까지 주는 'OPI 예상지급률' 공지…TV 22∼27%, 가전 등 7∼9%
'흑자전환' DS 작년 0%에서 상승…다른 사업부는 대부분 줄어
삼성 깃발 |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강태우 기자 =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12∼16%로 책정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특히 OPI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전체 수입 중 3분의 1을 차지해 '진짜 성과급'으로도 불린다.
DS 부문은 지난해 초 OPI(2022년도분)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초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챙겨왔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사업부가 14조8천7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에 지급되는 2023년도분 OPI가 0%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올해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빈 봉투'에서는 벗어났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약 109조원, 영업이익 약 16조원을 달성하고, 특히 메모리는 2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산한다.
다른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대부분 작년 지급률보다 낮아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0∼44%로 전해졌다. 작년 지급률은 50%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작년 지급률 43%보다 낮은 22∼27%로 책정됐다.
또 생활가전(DA) 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각각 7∼9%로 나왔다. 세 사업부의 작년 OPI 지급률은 모두 12%였다.
그 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36∼40%, 삼성전기는 4∼5%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OPI 예상 지급률을 조만간 별도 공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 규모를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0일 하반기 TAI를 공지하고,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지급했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결정됐다.
VD사업부와 MX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네트워크사업부와 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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