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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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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살펴보니…대학 동기·검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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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준비 기일인 27일 오전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4.12.27/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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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의 윤곽이 27일 드러났다. 공개된 대리인단은 일단 배보윤·배진한·윤갑근 변호사 3명이다. 윤 대통령과 대학과 검찰 등에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헌법재판소 공보관 출신인 배보윤 변호사(64세·사법연수원 20기)는 1994년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임관해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다 2017년 4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6~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는 헌재 공보관을 지냈다.

배보윤 변호사는 2019년 4월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와 법치를 위한 변호사연합' 출범식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 "공직자로 제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인지에 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혀 정치적 편향성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배진한 변호사(64·20기)는 부산 출신으로 1991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법 동부지원, 춘천지법 영월지원 등을 거쳤다. 1995년 법복을 벗고 변호사배진한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변호사가 된 후 바이오신약 개발사 헬릭스미스 관련 주주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끄는 등 소액주주 운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배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술자리를 많이 했던 최측근 중 한명으로도 꼽힌다. 당시 10·26 사건 등 여파로 휴교령이 떨어지자 79학번 동기들이 어울려 술자리를 많이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갑근 변호사(60·19기)는 부산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을 거친 후 2008년 중앙지검 특수2부장에 이어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을 연속으로 2년 재직한 '강력·특수통'으로 꼽힌다. 2015년 대구고검장 시절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윤 변호사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국민의힘 충청북도당 위원장을 맡았다. 변호사 생활 중 라임자산운용 관련 로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12·3 계엄 선포 관련 내란죄 수사에 대응할 형사사건 변호인단 대표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68·15기)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동현(64·15기)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전 위원장도 검찰 내 특수통 출신, 석 전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헌재의 서류 송달을 사실상 기피하고 대리인단 선임계를 내지 않아 탄핵 심판 절차에 지연 전략을 쓴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 선임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재에 접수된 지 13일 만이다.

윤 대통령이 대리인을 선임하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헌재의 첫 변론준비절차를 비롯해 송달 등 후속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이혜수 기자 es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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