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전 롯데리아 회동 멤버…수사2단 인원선발 가담 혐의
정 대령, 지난 20일 계엄 당시 선관위 직원 체포 시도 인정
공수처 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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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7일 계엄 이틀 전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 등과 만나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장 이대환 수사3부장 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대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공수처는 정 대령에게 정보사의 사전 계엄 논의 과정, 정보사 내 노 전 사령관의 사조직 '수사2단' 구성과 부여 임무, 중앙선관위원회 정보사 요원 파견 및 체포조 의혹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정 대령은 김봉규 정보사 대령과 함께 지난 9월 노 전 사령관에게 정보사 소속 영관급 장교 30여명 선발을 지시받은 혐의를 받는다. 야권에선 해당 지시가 국회의원 및 선관위 체포조를 구성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대령은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정보사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노 전 사령관, 문 사령관, 김 대령 등과 만나 선관위 서버 확보 등 계엄 시 활동 사항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다.
정 대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계엄 당시 케이블타이, 마스크, 두건 등으로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구금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김 대령과 계엄 당시 과천 선관위에 진입해 서버실을 촬영하는 등 선관위 장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고동희 정보사 대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같은 날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문 사령관을 국방부 검찰단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우선 세 대령의 직권남용 혐의만 수사하고 군검찰에 이첩할 때 내란 혐의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대령 3명을 공수처에 넘겼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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