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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스님으로 안다" 했지만…강남 곳곳 사업체, 은신처는 고급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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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이자연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법당도 있는 종교인이라는데, 정치권에 영향력이 있다는 걸 과시해 왔던 걸로 보여요?

[기자]

네. 맞습니다. 건진법사로 알려졌고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022년 건진법사의 존재가 논란이 되자 "스님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2022년 1월 17일 : (당 관계자에게)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고 법사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참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서 저희가 만난 복수의 취재원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는 좀 다릅니다.

"사업가이자 브로커에 가깝다"는 겁니다.

강남 법당 2층에 드나든 사람들 면면도 화려했다는 거로 전해집니다.

당시 건진법사와 친분이 있어 강남 법당에 드나들었다는 이모 씨 증언 들어보겠습니다.

[이모 씨/공천 뒷돈 전달자 : 제가 이제 건진법사랑 친했어요. OOO 장관 그리고 OOO 전 국정원 경제단장 이런 사람들이 골수 멤버였어요.]

익명으로 전해 드렸지만 전 장관을 포함해 고위급 인사들입니다.

또 이름을 들으면 다 아실 연예계와 스포츠계 유명인들도 드나들면서 함께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즉, 지난 2022년 대선 때 존재가 처음 알려진 건진법사는 그 이전부터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건진법사가 하던 사업도 여럿이었던 걸로 확인됐죠?

[기자]

이렇게 화려한 인맥을 가진 건진법사 전씨는 강남 곳곳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벌인 거로 확인됩니다.

저희가 법인 등기도 쭉 확인했습니다.

가족 사업체도 여럿이었습니다.

전씨 딸이 대표였고 전성배 씨가 이름을 올린 화장품 회사는 계엄 하루 전인 지난 2일에 해산처리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전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은신처도 확인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까지 은신처로 사용한 서울 양재동의 한 빌라도 확인했습니다.

전씨 측에 따르면 검찰이 양재동 또 다른 자택을 압수수색했고요.

그 이후 이 은신처를 떠났다고 합니다.

애초 알려진 2층짜리 단독주택인 강남 법당과 새롭게 확인된 사업체와 은신처까지 어떤 돈으로 마련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스님, 법사로 들었다는데, 지금 보면 사업도 여럿 하고, 은신처까지 있고, 정치권 인맥을 과시하고 특히 윤 대통령 부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도 내세운 걸로 알려졌잖아요. 이것 때문에 대통령실이 직접 경고하기도 했죠?

[기자]

지난해 건진법사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단 의혹이 불거졌죠.

당시 대통령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직접 경고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건진법사와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거로 보입니다.

2013년, 그러니까 11년 전이죠, 김 여사 회사인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직을 맡았던 명함이 공개됐습니다.

2018년엔 건진법사가 주관한 굿판에서 윤석열, 김건희 이름이 적힌 등이 포착되기도 했고요.

2018년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부터 건진법사가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를 이어왔는지, 이 관계를 과시하며 어떤 이권을 실제로 챙기진 않았는지 수사로 명확하게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마주친 건진법사 "뭐가, 이X"…가족회사는 계엄 하루 전 '해산'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9478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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