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달러가 비싸지면 수출에 유리하단 것도 이미 옛말이 된 데다, 급등한 환율에 수백억원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철강업계는 환율 여부에 따라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단위까지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언제 원자재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느냐에 따라 이익이 급변할 수밖에 없다"며 "수출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환율 변동이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식품 업계는 당장 내년도 사업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건 아닌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커피 원두 등은 환율이 아니더라도 사상 최고를 찍은 상황입니다.
환율까지 폭등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겁니다.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훈/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불확실성이 역대급으로 큰 상황이고. 올해 나빴기 때문에 기저 효과로 내년에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안 좋을 가능성이…]
철근과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건설업계도 직격탄을 받았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공사비 원가에 들어가는 자재비가 오를 수 있어서. 전체적인 골조에 대한 가격도 오르고 시멘트나 기본적인 원자재 가격이 오르니…]
뿐만 아니라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제조업체들도 고민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계획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설 투자 및 반도체 장비와 설비 구입비용이 증가하면서 투자비가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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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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