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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성대한 귀환" "질질 끌어"…호평과 혹평 교차한 '오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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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2'를 두고 전 세계 관심이 뜨겁습니다. 총 22억 시간을 시청한 전편의 기록이 기대감은 잔뜩 키웠는데, 반응은 좀 엇갈립니다.

왜 그런지,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 그 게임을 멈추려는 거야"

- <오징어게임 시즌2>

남을 짓밟아야 내가 사는 죽음의 게임, 참가자는 더 젊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코인이나 도박에 빠져 빚더미에 앉은 청년과 성전환 수술 비용을 구하려는 군인, 그리고 탈북자까지 사회가 만든 어두운 그늘 속, 숨죽여 지내온 이들이 이번 게임 주인공이 됐습니다.

공개 하루 사이, 영국 BBC는 별점 네 개를 주며 '지옥 세계의 성대한 귀환'이라 호평했고 미국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도 자본주의적인 착취와 도덕적 타락, 계급 불평등 문제를 새롭게 조명했다며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누적 시청 시간 22억 520만이라는 전편의 경이로운 기록은, 실망감도 키웠습니다.

이미 준비 중인 다음 시즌과 연결하려다 보니 이야기가 빠르고 깔끔하게 펼쳐지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게임을 만든 놈들, 그 놈들과 싸워야 합니다"

- <오징어게임 시즌2>

미국 뉴욕타임즈는 "시리즈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이야기를 확장하려 했지만 멈춰있다"고 혹평했습니다.

영국 가디언도 "너무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 시즌을 늘리려는, 할리우드의 '나쁜 습관'이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외신들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일단, 시청률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포브스는 역대 넷플릭스 시청 기록 상위 10위, 더 나아가 상위 5위 안에는 들 거라면서 다만 전편이 세운 1위 기록은 깨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면제공 넷플릭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자막 김형건]

조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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