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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사람이 싫다” 일론 머스크의 이유있는 인간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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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中 신형 전투기에 “美는 무인 드론 필요”
美전투기도 비판하며 “유인 비행기는 멍청이가 만들어”
월가 “코로나 시절 캘리포니아에서 자기 아들 뺏겼다 판단”
로보택시 만들며 무인화 박차···가족 문제와 비용절감 요인
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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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전투기의 시험비행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는 무인 드론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된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추정 사진과 관련 글에 댓글을 달아 유인 전투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거듭 밝혀 그의 철학을 전세계인과 공유했다.

머스크는 “미국은 대량의 장거리 드론(항공, 수상·잠수용)과 극초음속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사람이 있는 어떤 것이든(Anything manned) 드론 전쟁에서 매우 빨리 죽을 것”이라고 올렸다. 스텔스 전투기는 미국과 중국이 최근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인 첨단 전투기로 일반 레이더에는 걸리지 않지만 조종사가 탑승하는 유인기라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4∼25일 엑스에 잇달아 글을 올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유인 전투기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idiots)이 아직 있다”며 지금은 드론 전쟁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에선 그의 이같은 발언이 로보택시(무인 택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발언으로 분석 중이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 부서는 비용을 줄여 정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일각에선 그의 가족 문제도 그의 이같은 행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트럼프는 과거 CNBC 등 외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시절에 나는 아들(윌슨)을 잃었다. 당시 캘리포니아 정부와 의사 말에 속아 성전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잘못된 이념에 물들어 있다고 판단하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계열사의 본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월가 관계자는 “머스크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혐오하며 이들로 부터 가족과 회사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념을 갖고 있으며 이는 보수 우파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와 최근 무인화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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