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대책본부 구성
경찰, 무안 지역에 갑호비상
최상목 대행 "인명구조 총력"
정치권도 잇따라 대책마련 촉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한 가운데, 각 정부 기관과 정치권, 지자체들이 잇따라 대응에 나서고 있다.
29일 한국공항공사는 매뉴얼에 따라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꾸리고 있으며, 무안공항에도 본부가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차원에서는 이를 총괄하는 통합본부가 꾸려질 예정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필두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파견했다.
행정안전부도 관계 기관에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라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경찰은 즉시 지원에 나섰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당직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긴급 구조지원을 철저히 하고 소방, 지자체, 공항 등 유관기관 간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무안에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대응인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인근 도시인 함평과 목포에는 ‘을호비상’이 내려졌다.
전라남도는 김영록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 지사는 사고 현장을 찾았으며, 13개 실무반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과 부상자들이 이송된 목포병원 등에 직원들 파견했다.
정치권도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SNS에 "여당은 정부와 적극 협조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관련 당국은 피해 수습과 사후 대응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한다"며 "민주당도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의원을 중심으로 무안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사고 원인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무안공항 사고, 지금은 인명구조가 가장 우선"이라며 "국회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지자체에서도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외벽과 충돌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탑승객 28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을 구조했다.
다만, 소방은 비행기 후미에서 구조작업과 수색을 벌이고 있어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은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사고가 난 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으면서 추락 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제 기체는 전소됐으며, 꼬리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은 오후 9시 46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소방은 인력 80명과 장비 32대를 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