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4 ICT R&D 우수성과' 발표
퓨리오사AI, AI 반도체(NPU) 2세대 레니게이드 제품. /사진=과기정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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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용 AI(인공지능)반도체 '아톰'을 개발한 리벨리온은 국내 첫 AI반도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됐다. 또다른 AI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대비 전성비(전력 대비 효율성능)는 60% 이상 높으면서 가격은 절반인 추론용 NPU(신경망처리장치) 반도체 '레니게이드' 상용화에 나섰다. 정부 R&D(연구·개발)에 힘입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ICT(정보통신기술) R&D 우수성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올해 ICT R&D에만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AI반도체·양자기술 등 게임체인저 부문 글로벌 기술혁신 △디지털 인프라 첨단화 △디지털 융합 핵심기술 확보 등 성과를 냈다.
AI분야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코알라'(KOALA)가 동급 모델과 비교해 우수한 품질을 나타냈다. 올해는 양자통신과 센싱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세계 세번째로 실제망(16.4㎞)에서 양자정보 전송에 성공하는 한편, 100㎞ 이상 장거리 양자얽힘 분배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했다. 과기정통부는 "선진국 대비 열세로 평가받던 국내 양자정보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 가능성을 발견한 한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민·관 협력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국내 장비업체인 쏠리드는 정부의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 R&D에 참여해 중계기(DAS) 분야 세계 점유율 3위 기업이 됐다. 유캐스트는 ETRI와 5G 스몰셀을 공동 개발, 브라질·미국·인도 기지국 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 없이 통신·센싱이 가능한 전자피부를 세계 최초 개발하는 등 차세대 통신·전파 분야의 가시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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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도 쓴다" 다크웹 수사지원 기술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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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국내 사이버 보안기술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 내 사이버범죄 수사지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보안 플랫폼인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기술 협력하는 동시에 인터폴과도 공조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발한 가상자산 거래소 간 사용자 식별 기술은 현재 30개국 120개 거래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AI 기술 연구도 활발했다. 디지털역기능대응사업에 참여한 성균관대는 딥페이크 탐지·추적 솔루션을 개발, 내년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운영 중인 삭제지원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덱스터스튜디오 등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은 실감 콘텐츠 관련 기술개발 사업으로 K한류를 주도하고 있따.
홍진배 IITP 원장은 "AI와 AI반도체,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과 같은 디지털 기술은 AX(AI 전환) 시대 국가 경쟁력은 물론 생존을 좌우할 핵심 주권기술"이라며 "R&D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성과로 이어져 국가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25년에도 ICT R&D의 우수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전문기관이 손잡고, 산학연과 원팀이 되어 성장엔진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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