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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4.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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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이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0일 출범한다. 지난 1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로 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지 2주 만이다.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이하 탄핵)로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오늘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드린다"며 "(권 내정자는)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계엄·탄핵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 내부 수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부 등을 두고 갈등이 심화돼 자칫하면 여당이 갈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권 내정자도 당의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 밝힌 바 있다. 권 내정자는 지난 24일 비대위원장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은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안정인데 단합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 있겠나. 그런 부분에서 당의 안정과 쇄신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혼란 수습을 위한 첫 시험대는 비대위원 인선·사무총장 임명 등 새 지도부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과 3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등 당 중진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의원을 임명해 안정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책위의장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정부 간 소통이 중요한 상황에서 당 측 채널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비대위원의 경우 친한(친한동훈)계나 비주류 의원 등을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의 단합을 위해 이른바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친윤(친윤석열), 친한 이런 게 없다"며 "초당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고 특정 계파를 대변하기 보다는 당 전체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초재선과 3선, 원외 당협위원장, 여성·청년 등이 들어와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에는 다양한 선수의 의원들,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대위는 이 밖에도 윤 대통령 탄핵,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의 빠른 수습을 위한 초당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헌법재판관 임명·특검법 거부권 행사 문제 등에 대응하는 것도 과제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는 출범 즉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동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사과가 부족하다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직후 바로 다시 한번 사과하는 행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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