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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이슈 이태원 참사

여객기 참사에 尹퇴진 집회도 멈추나…광화문 콘서트 연기 검토 [무안 제주항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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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181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회 각계에선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중앙일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SNS에 올라온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추모 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흰색 국화꽃 일러스트와 함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합니다’라는 문장의 글귀가 실린 이미지가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이미지를 올리며 “한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된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전남 지역 맘카페에서도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추모 글이 줄을 이었다. 여수지역 맘카페에서 한 글쓴이는 “연말인 데다가 방콕에서 오는 제주항공이라고 하니 가족여행객들이 많았을 것 같다”며 “너무 기가 막히고 슬프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맘카페의 또 다른 글쓴이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라서 몸이 얼어붙었다”며 “집안일을 하다가 다 놓고 뉴스 보고 있는데 눈물이 줄줄 흐른다”고 적었다.

12·3 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총력을 모으던 시민·사회단체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성명을 내고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 당국이 유가족과 피해자들과의 소통 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고, 공간 확보와 의료·심리 지원 등을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 콘서트’의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냈다. 이들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참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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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천주교 대교구 공식 계정에 올라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애도 메시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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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도 안타까움을 표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희생된 모든 분의 안식과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위하여 교우 여러분께서도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계는 대규모 참사를 추모하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경기장에서는 응원의 목소리를 자제했고, 사고 소식을 접한 경기장에선 시작 전 묵념을 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2시쯤 입장문을 내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공식 SNS 계정에서 기존 게시물을 모두 지우고 ‘제주항공 대국민 발표’를 제목으로 한 사과 글만 올려 둔 상태다.



이수민·이은지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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