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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제주항공 "항공기 출발 전후로 일상 점검…정비 기록 일체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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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9.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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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항공기 출발 전후로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결함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부정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항공기 정비 관련 일체 기록과 국토부에 제출했다"며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국토부 조사위가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해갔는데 (사고가 난) 항공기와 관제탑이 어떤 내용으로 교신했는지 파악이 필요하다"며 "그 내용을 기초해서 정밀하게 분석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체 결함 외에도 조종 미숙과 관제사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의 비행경력은 기장 6823시간, 부기장 1650시간으로 조사됐다. 기장은 2019년 3월, 부기장은 지난해 2월 현 직책을 맡았다.

송 본부장은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과 관련해 "무안공항이 아니더라도 계절이 바뀌면서 철새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모든 공항의 운항 승무원에게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항공은 사고 현장 수습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현장에 260명의 직원을 이날 오후 파견했다. 이와 별도로 사고 조사를 위한 추가 인원을 파견해 국토교통부의 조사 과정을 지원한다.

송 본부장은 "해당 항공기는 약 10억달러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보험을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와 전남 목포, 무안 등지에 객실을 확보해서 사고 현장에 온 탑승자 가족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총 10억3651만달러의 항공보험에 가입됐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현재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은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함께 사고원인 규명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 한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대책본부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B737-800)는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태국인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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