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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승무원 꿈꾼 태국 대학생"…한국 거주 母 보려다 참변[무안 제주항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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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희생자는 한국서 결혼한 두 아이 엄마

뉴시스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12.29.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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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태국 탑승객 2명이 숨졌다고 태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태국인 희생자 중 1명은 한국에서 결혼 후 친정 방문을 위해 태국으로 향했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으며, 또 다른 희생자 1명은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보러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카오소드, 영국 BBC에 따르면 타니 썡랏 주한 태국대사는 이날 자국민 45세 여성 A씨와 22세 여성 B씨가 제주항공 7C2216편 충돌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쌩랏 대사는 "이 불행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거나 다친 사람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 주재 태국 왕립 대사관은 태국 국민 2명이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 농우아소구 출신으로, 약 7년 전 일을 하러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슬하에 7살과 15살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A씨는 이달 초 친정 방문을 위해 남편과 함께 태국으로 향했고, 남편은 지난 14일께 먼저 한국으로 먼저 돌아왔다. A씨는 태국 북부 피찟주를 여행한 후 이날 한국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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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사고 여객기 꼬리날개를 들어 올리며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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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사촌은 "다른 나라에서만 그런 뉴스를 봤지 태국 사람들이 관련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충격을 받았고 믿을 수 없었다"고 방콕포스트에 말했다.

B씨는 태국 치앙라이주 매수아이구 출신으로,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B씨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있던 그의 어머니는 공항에서 여객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B씨는 태국 방콕대학교 항공경역학과 4학년생으로 졸업을 3개월 앞두고 참사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졸업 이후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B씨 친척들은 말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태국 외교부에 자국 희생자 가족들에게 신속하게 도움을 주고 관련 사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3분께 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과 충돌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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