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무안국제공항 참사 하루만에 동일 기종 이상
김포발 제주행 7C101편, 김포공항으로 회항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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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돼 오전 7시 25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전날(29일) 참사가 발생한 여객기와 같은 B737-800 기종이다. 제주항공 41대의 기단 가운데 39대가 해당 기종이다.
제주항공은 랜딩기어 작동 이상 발견 즉시 탑승객 161명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랜딩기어 결함으로 회항했으나 이후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안전 점검을 위해 회항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대체편을 투입했지만 탑승객 중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같은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탄 위 오전 8시 30분 제주로 다시 출발했다.
제주항공 측은 “(탑승을 포기한 승객은) 21명으로 확인됐고 전액 환불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랜딩기어는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고 비상 착륙 시에는 충격을 완화하는 부품으로 비행 안전과 직결된다. 전날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랜딩기어 이상에 따른 항공 사고 비율은 높은 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있었던 항공 사고의 53%가 랜딩기어 이상 등에 따라 착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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