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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페이커' 이상혁 "올해 만족 못해 … 내년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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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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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K 올해의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2024년을 "만족스럽지 못했던 해"라면서, 내년에는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29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년을 결산하는 연례 시상식 '2024 LCK 어워드'를 개최했다. LCK는 매년 올 한해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와 LCK를 빛낸 선수 및 코칭 스태프, 관계자를 선정해 시상식을 가져왔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LCK를 빛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 상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lay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CK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가장 뛰어났던 미드 라이너에게 수여하는 '미드 오브 더 이어(MID of the Year)'를 함께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이상혁은 올해 유럽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클러치 플레이로 소속 팀인 T1을 번번이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의 결승전에서는 LoL e스포츠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치며 팀의 풀 세트 접전 끝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MVP 역시 이상혁이 차지했다.

    올해 이상혁의 동료로 월드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했던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역시 각자의 역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 결과 LCK 어워드에서 각각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올 한 해를 본인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LCK는 시상식을 마친 후 '올해의 선수' 이상혁과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한 문현준, 이민형, 류민석 등 선수들을 초청해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우제는 군 입영 관련 사유로 인해 불참했다.

    이하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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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선수' 및 포지션별 수상 축하드린다. 소감을 들려달라.

    이상혁: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해였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 격려를 받는 느낌이다.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문현준: 3년 연속으로 '올해의 정글러 상'을 받았다.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매일 경기를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끝도 좋아서 이렇게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는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민형: 2년 연속 '올해의 원거리 딜러 상'을 수상해 기쁘다. 내년에는 전체적으로 팀의 성적이 좋았으면 하고, 개인의 퍼포먼스도 잘 나와 더욱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류민석: 올해는 과정이 좋지 않았었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상을 받을 수 있었기에 너무 기쁘다. 4년 연속으로 '올해의 서포터 상'을 받았는데 꾸준히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 기분이 좋다.

    (이상혁) 올 한 해를 돌이켜봤을 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이상혁: 최근에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많은 분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셨기 때문에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상혁) 반대로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이상혁: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LCK 서머 스플릿에서 기세가 좋지 못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고 있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그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잘 이겨냈다.

    (이상혁) 새롭게 '도란' 최현준 선수가 T1에 합류했다.

    이상혁: 굉장히 조용한 성격을 갖고 있다. 평범한 게이머라는 느낌이다. 함께 연습을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팀워크를 맞추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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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현준) 3년 연속 '올해의 정글러 상'을 받았다. 본인이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고 생각하나.

    문현준: 내가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올해만 즐길 뿐이고, 내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또한 '올해의 선수 상' 후보에 든 것이 만족스럽고, 내년에는 그 상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민형) 옆에 계시는 이상혁 선수는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을 달성했다. 본인도 욕심이 있나.

    이민형: 당연히 5회 우승을 꿈꾸고 있고, 언젠가는 상혁이 형을 뛰어넘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하지만 같은 팀을 계속 한다면 내가 다섯 번째 우승을 했을 때는 상혁이 형이 8회 우승을 차지하게 돼 곤란하다. 조금 더 나중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류민석) 4년 연속 '올해의 서포터 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 상'도 노려볼 만한데.

    류민석: 팀에 워낙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우리 팀이 잘한다면 라인 선수들이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욕심은 없다. 특히 4년 연속 수상하며 내가 100%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상은 한 번 밖에 없다. 아직 내가 제일 잘한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아직 미래가 창창하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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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선수들의 꿈인 월드 챔피언십을 2년 연속으로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있나.

    문현준: 월드 챔피언십 2연패도 했고 '올해의 정글러 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내 바로 옆에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상혁이 형이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배우는 동기 부여가 된다.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지만 내년에 이뤄야 할 것이 더 많다. 내년에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내년부터는 LCK의 정규 리그가 통합으로 진행되는 등 큰 변화가 있다.

    이상혁: 어떤 경기 방식도 직접 해 보기 전에는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해 보고 싶다. 나는 변화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 특히 곧 열리는 'LCK 컵'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앞서 선택한 챔피언을 다시 선택하지 못하는 룰)'가 첫 도입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문현준: 우리는 올해 정규 리그 중에도 넓은 챔피언 폭을 활용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자신 있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이민형: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로 인해 나타날 재미있는 그림도 기대된다.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좋은 시도인 것 같다.

    류민석: 어떤 스포츠라도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다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 도입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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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이상혁: 올해를 많은 축하 속에 보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하고 팬 여러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

    문현준: 아침에 항공기 사고가 있었다. 피해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 또한 오늘 많은 팬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민형: 올해 LCK 어워드는 이전보다 더 많은 팬 분들과 더욱 넓은 장소에서 함께 해 더욱 뜻깊고 재밌었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

    류민석: 매년 연말을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많은 손님들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동기가 부여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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