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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제주항공 "보험사 논의 시작…장례 절차 유가족 존중"[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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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3차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30.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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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보상과 관련해 "재보험사에서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에 입국을 했다"며 "구체적인 보험급 지급 방식 등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송 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사고 관련 3차 브리핑을 열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가족들의 지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은 현재 유가족들의 시신 확인을 거쳐 사망자를 장례식장으로 안치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현장에 있는 300여명의 직원들이 유가족의 이동과 장례 절차를 돕고 있다.

아울러 탑승자 가족들의 숙박을 위해 광주와 목포, 무안 등에 호텔 객실을 확보했으며 지자체와 목포대학교의 도움을 받아 인근 목포대학교 기숙사에도 머무를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 유가족은 공항에 설치된 임시 숙소에 머무르며 현장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한 직원 37명을 무안공항 현지로 추가 파견했다"며 "필요한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로 했던 해외 체류객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등을 통해 귀국을 돕는다.

내년 1월1일까지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되는 만큼 해당 일자까지 국제선 10편, 국내선 5편의 운항 계획은 취소됐다. 향후 운항 재개에 대해서는 현지 사정을 살피며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항공편 취소율 집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계속 집계 중인 상황이다. 지금 구체적인 데이터를 갖고 오지는 않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뒤 취소량은 평소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유입량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승무원 2명 생존자에 대한 의료 지원은. 향후 원하는 부서 요청 시 반영 계획 있나.

"승무원 2명이 생존해 어제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 됐다가 오후 늦게 서울로 다시 이송이 됐다. 이 분들이 완치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재 중환자실에 있는 분도 계시는데 절대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말씀하신 (부서 이동과 관련한) 부분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충분히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항공의 기장 승급 기준이나 최소 비행 시간 등이 타 LCC(저비용항공사)에 비해 강화된 부분이 있는지.

"다른 회사와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제주항공은 부기장으로서 3500시간 이상을 비행해야 기장으로 승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시간을 갖췄다고 기장으로 승급하는 것은 아니며 요건을 갖춘 뒤 별도 심사를 통해 기장으로 선발을 하게 된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사고 해당편 기장은 총 비행 시간이 6823시간이다."

-보험 대상 관련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현재는 장례 절차 지원이 우선이다. 최대 배상 한도와 관련해 어제 설명 드린 바 있다. 아까 설명드린 대로 영국의 재보험사에서 어제 저녁 우리나라로 입국해 오늘 중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장례 절차 진행과 더불어 보험금 지급에 대해서도 유가족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예우를 다해 관련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들은 다음 브리핑이나 별도의 자료를 통해 충분히 설명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아침에도 같은 기종의 항공기에서 랜딩 기어 문제로 회항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이나 추후 대책은.

"오늘 이륙 직후에 랜딩 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 신청이 접수가 됐다. (해당 내용은) 모니터로도 확인이 됐다. 기장이 지상에 있는 정비 통신 센터와 통신하며 별도 조치를 통해 (랜딩 기어가) 정상 작동이 됐다. 하지만 기장이 안전 운항을 위해서 점검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을 했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와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서 다시 제주도로 출발했다."

-태국 유가족 입국 여부는.

"오늘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이후에는 그 분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와 함께 현장으로 이동하는 데 도와드릴 것이다. 현장에서 유해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

-책임보험 보상 한도가 10억 달러라고 해주셨는데 통상적으로 대인 승객 보상금 규모가 어떤 형태로 결정되나.

"이제 보험사와 협의가 이제 시작되는 단계다. 피해 보험금 지급 형태 등과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험사들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그런 내용들, 유가족들과 협의하는 내용들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기장과 부기장님이 주로 어떤 노선을 운항했는지, 무안공항 운항 경험이 있는지.

"해당 편 기장의 무안공항 탑승 이력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모든 기장들이 어느 특정 노선에만 배정이 되지 않는다. 물론 자격 여하에 따라 바다를 건너야 되는 노선들인 경우에 특별 별도의 자격이 있는 기장들에게 배정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국내선·국제선 이렇게 골고루 배분이 된다."

-김이배 대표이사는 현장에 계속 내려가 있는지. 직원들 함께 내려갔는데 어제 밤 사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직원들을 유가족들과 매칭 시켜드렸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옆에서 필요한 사항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청취하고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있다. 오늘부터 유해가 유가족에게 인도되면 본격적인 장례 지원 절차와 관련한 의사 등을 확인해 안정적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이상이 있었던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었는데 이런 사고를 계기로 특별 점검할 계획 있는지. 보잉사에 조사단 파견 요청은 안 하는지.

"조금 전에 끝난 국토교통부 브리핑에서 국토부가 보잉에 사고 조사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직접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보잉과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들은 어떤 이슈가 있어서가 아니라 늘상 저희들이 교류하며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 점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비행기가 출발하고, 중간 도착지에서, 하루 비행이 끝날 때 일상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 항공기가 600시간 이상 정도 비행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가지를 점검하는 'A 체크' 형태의 점검 절차가 있는데 (사고기의) 마지막 점검일은 12월20일로 확인이 됐다. 빈도가 잦은 이슈 등에 대해서는 지적해 주신 대로 더 철저하게 점검을 이행해 여러분들께 심려 끼칠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 유족들 얘기를 들어보면 브리핑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제주항공에서 대책 본부를 설립했는데 내부에서 상황 정리가 어느 정도 되고 유족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가 될 것으로 보는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사고 수습과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 저희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내용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별도로 설명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저희는 장례 지원 절차, 보험 처리와 관련한 부분들에 대해 현장에 나와 있는 직원들이 설명을 하고 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습하는 과정에 있어서 저희들이 탑승자 가족들께 직접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안전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연간 제주항공에서 투입하는 안전 점검 관련 비용과 인력이 각각 되는지. 재발 방지를 위해서 현재까지 나온 대책이 무엇인지.

"안전 투자와 관련해서는 공시 돼있는 부분이 있어 그 내용을 확인해 설명 드리겠다. 안전 점검과 관련해 저희들이 계획을 소홀히 한다거나 해야 될 걸 빠뜨리지 않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들은 지금 하는 것보다 더 만전을 기하고 더 세심하게 기울이고 투자하겠다."

-무안공항 ILS의 일부인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해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공항공사와 무안공항 측이 관련 규정을 어겨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지.

"그 부분은 사고 조사의 영역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저희들이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 그것과 관련된 질문에 저희들이 답을 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정비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출발 전후 또는 비행 중간 중간이나 도착지에 내려서 다음 출발 전까지 하는 것는 정비가 아닌 점검의 영역이다. 육안으로 동체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고 계기 상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모든 항공기는 제작사 매뉴얼이나 국토부가 인가한 기준에 맞춰 계속 점검하고 있다. 점검 도중 문제가 확인되면 정비를 하는데 정해진 주기에 맞춰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더 꼼꼼하게, 철저하게 점검하고 예방해 심려 끼쳐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사고기의 노후화나 기체 피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보잉 737-800 기종 특성상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가는 비행기는 아니다. 그래서 이착륙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는 있다. 그런 부분들과 기체 피로도 등과의 관련성 등은 한 번 더 체크를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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