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동구 직원들이 해맞이 행사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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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 등 공식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다. 합동분양소를 설치하는 등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앞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부산·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시와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도는 30일부터 합동분향소를 열었다. 지자체 청사 앞에 거는 국기 및 시기는 조기로 게양됐다.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하거나 계획된 행사들도 속속 취소중이다.
경북 포항시는 31일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매년 3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나 참사 후 애도 분위기에 행사가 적절치 않다고 보고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방문객들이 위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의 대표적인 신년축제로 31일부터 1월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성산일출제, 다음달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26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도 취소됐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국가 및 지자체가 주최하는 연말연시 행사는 계획대로 하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서울시의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축소 개최된다. 시민 1만5000여명에게 LED 팔찌를 지급하려던 계획과 보신각 인근에서 열리기로 했던 공연은 취소됐다.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빠지고 민간 인사들만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광화문에서 진행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는 조명쇼 없이 영상만 상영하기로 했다. 소리도 표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각 자치구가 준비했던 해맞이 행사도 대거 취소됐다. 서울 중구는 31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취소했다. 이 행사는 박진영 등 인기 가수들이 인근 무대에서 공연하고 KBS가 방송과 유튜브로 117개국에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부산 해운대구가 3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한 2025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다. 이 행사는 드론 1000대를 투입해 국내 첫 불꽃 드론쇼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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