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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올해의 말말말] 윤석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한강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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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말들이 각 분야를 넘어 세계를 뒤흔들었다. 누군가의 말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기고, 또 어떤 이의 말은 대중을 분노케 하거나 슬프게 했다.

정치권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한 마디가 나라를 뒤흔들었다. 급기야 이 말 한마디로 국회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나섰고, 두 차례의 표결 끝에 가결됐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유세 도중 피격을 받은 뒤 발언한 한마디가 보수층을 결집하며 결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탄생시켰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계엄 상황을 언급하며 많은 이들을 깊은 사색에 잠기게 했다. 2024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가장 주목을 끈 20개의 어록을 간추려 본다.


이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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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12월 3일 오후 10시 28분 심야 긴급 담화 발표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우리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습니다.”(12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2차)이 가결된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공화국의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통일, 하지 맙시다.”(9월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남북의 통일보다 평화체제 구축에 힘쓸 때라고 제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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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받은 뒤 주먹을 치켜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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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싸우자)”(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받은 뒤 주먹을 치켜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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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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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세훈 서울시장 “저출생 문제는 국가 존립과 직결되는 범사회적 과제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사회가 함께 키우는 시스템을 정착하겠다.”(5월 29일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 “내가 들어가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10월 8일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센터장 “예랑이는 앞으로 태어날 모든 저체중 미숙아의 희망입니다.”(11월 5일 국내서 가장 작게 태어난 ‘예랑이’가 19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하자)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의 X소리 듣는 것도 지치네요.”(10월 17일 SNS를 통해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을 겨냥하며)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사회에 여전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혐오 범죄가 많다. 근본적으로 우리 대학 설립 이념 자체가 여성의 교육권 증진인데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 대학의 설립 이념에 반하는 개편을 시행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학생들도 분노하고 반대하고 있다.”(11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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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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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전 세계는 총성 없는 전쟁 중인데, 거대 야당은 예산안을 볼모로 정쟁에만 몰두하여 우리 기업에게 절실한 총알을 못 주겠다고 합니다.”(12월 2일 야당의 정부예산 단독감액안에 대한 정부입장 합동 브리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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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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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트럼프 당선인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현지시간으로 12월 21일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은 궁극적으로 은행의 혁신이 충분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삼성전자가 이익이 엄청났다고 하면 다들 칭찬하지만, 은행은 뭐라고 그런다. 그 차이가 뭘까. ‘혁신’이다.”(10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더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하겠다.”(11월 4일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됩니다.”(12월 16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절차 마무리된 후 사내 인트라넷에 남긴 담화문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횡령한 것 없어…기회 준다면 100% 피해 복구하겠다. 6개월만 준다면 죽기 살기로 매진하겠다.”(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비트코인 팔지 마라, 취임하면 겐슬러 해임할 것이다.”(7월 28일 비트코인2024 콘퍼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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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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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강 작가 “무력이나 어떤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를.”(현지시간 12월 6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우성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다.”(11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다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아시안게임 이후 무릎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8월 5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후 인터뷰에서)

[이투데이/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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