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들려오는 안타깝고 참담한 소식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는 날입니다. 어제 아침 제주항공 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가슴 저리는 희생자들의 사연이 전해졌고, 전국적으로 추모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태를 수습하고 원인을 밝히려는 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만, 조류 충돌이 어떻게 비행기 운항에 영향을 준건지, 랜딩기어를 내리기 위한 여러 안전장치는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당시 관제탑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궁금증이 많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음성기록과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는 일단 수거했습니다만, 외관이 훼손돼 판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부터 뉴스9은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각종 의문점과 조사 상황, 유가족들의 움직임 등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전해드릴텐데, 먼저 강석 기자가 블랙박스 조사 내용부터 전합니다.
[리포트]
충돌과 폭발로 산산조각 난 여객기. 꼬리 부분만 형체가 남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바로 이 꼬리 부분에서 두 개의 블랙박스를 수거했습니다.
하나는 항공기 고도와 랜딩 기어 상태 등을 기록하는 비행기록장치입니다.
두 장치 모두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입니다.
보통 블랙박스는 사고에 대비해 최대 섭씨 1100도까지 견딜 수 있게 제작됩니다.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는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수거됐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어떤 부분이 지금 훼손이 됐고 또 훼손된 가운데 어느 정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지 이런 선별 작업부터 오늘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비행기록장치 내부까지 훼손됐을 경우 데이터 추출과 분석이 지연될 수 있고 국내에서 분석이 불가능할 경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연철 / 한서대 항공인재개발원장
"제작사에 갖다주면 제작사 이걸 만들었던 데나 보잉이나 미국 NTSB(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우리보다 이거 전문적으로”
실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의 경우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11개월이 걸렸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연일 들려오는 안타깝고 참담한 소식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는 날입니다. 어제 아침 제주항공 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가슴 저리는 희생자들의 사연이 전해졌고, 전국적으로 추모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태를 수습하고 원인을 밝히려는 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만, 조류 충돌이 어떻게 비행기 운항에 영향을 준건지, 랜딩기어를 내리기 위한 여러 안전장치는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당시 관제탑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궁금증이 많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음성기록과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는 일단 수거했습니다만, 외관이 훼손돼 판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부터 뉴스9은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각종 의문점과 조사 상황, 유가족들의 움직임 등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전해드릴텐데, 먼저 강석 기자가 블랙박스 조사 내용부터 전합니다.
[리포트]
충돌과 폭발로 산산조각 난 여객기. 꼬리 부분만 형체가 남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바로 이 꼬리 부분에서 두 개의 블랙박스를 수거했습니다.
하나는 항공기 고도와 랜딩 기어 상태 등을 기록하는 비행기록장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와 관제탑 교신 등이 녹음된 음성기록장치입니다.
두 장치 모두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입니다.
보통 블랙박스는 사고에 대비해 최대 섭씨 1100도까지 견딜 수 있게 제작됩니다.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는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수거됐습니다.
사고조사위는 두 개의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데이터 추출에 들어갔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어떤 부분이 지금 훼손이 됐고 또 훼손된 가운데 어느 정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지 이런 선별 작업부터 오늘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비행기록장치 내부까지 훼손됐을 경우 데이터 추출과 분석이 지연될 수 있고 국내에서 분석이 불가능할 경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연철 / 한서대 항공인재개발원장
"제작사에 갖다주면 제작사 이걸 만들었던 데나 보잉이나 미국 NTSB(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우리보다 이거 전문적으로”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블랙박스 해독에만 반 년 이상, 사고 조사 완료까지는 최대 3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의 경우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11개월이 걸렸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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