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등 부정적 전망 커
“정부-국회, 정책적 지원책 마련해야”
30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24년 4분기(10∼12월)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내년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8.9로 전 분기(110.7) 대비 21.8포인트나 감소했다. BSI가 100 미만일 경우 경기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벤처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7포인트)과 서비스업(―20.5포인트)에서 20포인트 넘는 감소 폭을 나타냈다. 분야별로는 전 분기 대비 23.0포인트 하락한 국내 매출(87.9) 하락세가 컸다. 11.1포인트 하락한 생산성, 9.0포인트 하락한 투자 유치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경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 진단이 많았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는 85.0으로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올해 2분기(4∼6월) 92.0을 기록한 이래 2분기 연속 내림세다.
조사에 답한 기업들 중 85.2%는 이번 분기 하락의 원인으로 ‘내수 판매 부진’을 꼽았다. 자금 사정 어려움(43.4%), 인건비 상승(14.2%)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3.5로 전 분기 대비 5.8포인트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87.3으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내년도 우리 경제가 불확실성 확대와 거시환경 악화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향후 닥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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