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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법정 모독의 황형준입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죠.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이자 새 정치의 상징이었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셨어요. 네 오랜만입니다.”
―의원님 보면서 궁금했던 게 요새 마라톤은 계속하고 계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20km씩, 주말에 뛰거든요. 그래서 토탈해서 한 달에 한 100km 그 정도 뜁니다.”
―사실 분당갑으로 이사 가시고 나서는 처음 뵙는 거라서 그쪽 주변에도 뭔가 이렇게 코스들이 많이 있는 거죠.
“아 그럼요. 예전에 제가 초선 재선 때는 노원구가 제 지역구였는데 거기에는 중랑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의정부로 이렇게 뛰면서 건강 관리를 했고요. 그리고 또 이번에 성남으로 오게 되니까 중앙에 탄천이 있는 겁니다. 거기를 따라서 이렇게 뛰면서 탄천의 아름다운 모습들도 보고 그리고 많은 지역 주민들과 만나서 그때 소원수리도 듣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 궁금했던 거는 요즘 자주 하시는 아재개그 뭐 있으세요?
“요즘 자주하는 아재개그가 사실은 많은데요. 왜 그랬냐면 지역에서 어떤 행사를 할 때 그냥 인사하면 다들 뭐 식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좀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한 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사실 아재 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가지고 축구 선수들이 모여 있는데 거기서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그때 축구 선수들한테 물어봤죠. 축구 선수분들께서 좋아하는 그런 카페가 어딘지 아시냐고 그랬더니 스타벅스인가 뭔가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공차 아니세요? 그런 적도 있습니다.”
● “내란죄 수사 공수처 아니라 경찰이 주도해야”
―본격적으로 이야기 여쭤보겠습니다. 어제였죠. 그 기자회견 하셨는데 망국적인 진영 대립을 넘고 국정 위기를 수습하자 이런 취지로 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셨어요.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대한민국이 사상 초유의 위기여서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극복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여러 가지가 사실 겹쳤죠. 우선은 지금 대통령 탄핵에다가 국무총리 권한대행 탄핵까지 지금은 탄핵 대행의 탄핵 대행 체제인 헌정사상 유례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예 그다음에 또 경제 문제도 고환율에다가 그다음에 고물가에다가 그리고 또 서민 경제가 지금 형편없습니다. 이런 문제들 거기다가 이제 바로 열흘도 안 남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을 하게 되면 제가 물어보면 트럼프 1기 정부 때는 준비가 안 됐는데 지금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답니다. 그래서 아마 출범하자마자 일주일 내에 엄청난 일들이 생길 텐데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지금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쨌든 체포영장 집행을 이제 사실상 거부했는데 이걸 어떻게 보셨어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법적 정치적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하게 임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 말씀이 정말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원수라면 정말 그렇게 대처하시는 것이 옳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보면 조금 법률적으로 좀 제대로 정리가 안 된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현재 국가 내란죄 수사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네, 근데 국가 내란죄 수사는 공수처가 할 수 없고 경찰이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공수처가 아니라 경찰이 주도해서 수사를 하고 그다음에 영장도 청구하고 그런 것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야 된다. 왜 그러냐 하면 이게 만약에 그냥 이렇게 합동 수사본 보니까 사실 기능이 가능하긴 한데 이게 나중에 두고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고 국민 분열을 시킬 겁니다. 저는 그런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하자 그래서 정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에 한 가지 한 가지에 있어서 정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 “친윤당, 극우당으로 비춰지면 이재명 집권 가능성만 높아져”
―어제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앞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44명이 갔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숫자로 보면 어쨌든 계엄 해제에 찬성했던 의원들보다도 많고 탄핵안 찬성 수보다도 많은데 어제 의원님께서 계엄 옹호당이 아닌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셨는데 어제 이런 모습을 보면 여전히 친윤당 모습인 것 같은데 과연 벗어날 수가 있을까요?
“예 그것이 걱정입니다. 사실 지금 현재 여당이 이렇게 계엄을 옹호하는 당으로 비춰진다든지 친윤당으로 비춰진다든지 극우당으로 비추게 되면 이재명 집권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들이 굉장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걱정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심을 해야 되고 어제 의원들이 갔던 것은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서 갔던 거지 어떤 투쟁을 위해서 갔던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국민들의 마음을 살피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 오히려 저는 한다고 한다면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재판이라든지 수사는 바로 그 헌법재판소와 그리고 또 경찰에 맡기고 국회는 그리고 또 정부는 해야 될 일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경제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또 이 정치 문제라든지, 또한 트럼프 2기에 관련된 국제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를 제대로 관리를 해서 유능한 그런 모습을 원래의 보수 정당이 가지고 있는 문제 처리의 유능한 모습을 보여줘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그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혹시 의원님한테 연락은 따로 안 오셨었어요?
“아니 그때 모이자고 그런 이야기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전부 자발적으로 나갔던 겁니다.”
―어쨌든 의원님 생각은 국민의힘이 어쨌든 무조건 대통령을 감쌀 수도 없고 뭔가 지금 그리고 당장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이제 국회가 해야 될 일을 하는 데 집중해야 된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대통령께서 생각하신 대로, 만약에 본인이 이번 계엄 거기 목적 자체가 본인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걸 가지고 헌법재판소에서 치열하게 법리로 다투는 거죠. 저는 그런 것이 옳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14일부터인가요? 이제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리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 나왔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가급적이면 직접 출석하셔서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그렇게 전달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봤던 정말 몇 년 전에 봤던 검찰총장의 모습 그대로 다시 한 번 더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의원님께서는 윤석열 정부 탄생에 사실 핵심적인 역할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난달 첫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홀로 앉아서 이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셨는데 그때 심정이 좀 어떠셨어요?
“예 지난 12년 정도 제가 정치를 했습니다만 그동안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이제 마음을 굳게 먹었던 것이 결국은 저는 제 혼자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그런 민심의 방향에 따라서 제가 독립적인 헌법 기관으로서 제 소신을 지키면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국민들도 그런 모습에 상당히 인상 깊게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다른 의원님들 반응은 어땠어요? 혹시 뭐 배신자라고 한다든가 아니면 대놓고 비판을 한다든가. 좀 달라진 점이 없었나요? 좀 걱정이 좀 되더라고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이후에 제가 이제 여러 가지 딥페이크 위원장, 그 전이죠 그전에 맡았었고. 그다음에 혼자서 표결한 이후에는 제가 AI 인공지능 특위 위원장을 맡아서 15명 의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또 청년들 일자리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회의 중입니다. 벌써 그래서 당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또 다르게 지금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대선 후보 단일화, 범죄 의혹 후보보다 초보자 낫다 판단한 것”
―사실 의원님께서 대선 당시에 이제 후보 단일화도 하셨고 인수위원장도 하셨잖아요. 그때 후보 단일화 시점만 돌아간다면 단일화 하실 수 있나요. 하실 건가요?
“그때 제 고민은 이랬습니다. 초보 후보자와 그다음에 범죄 의혹 후보자가 있는데 저는 거기서도 이제 선택되지 않는 겁니다. 결국은 우리나라가 선거 제도 자체가 그 결선 투표가 없다 보니까, 제3당 후보가 되는 건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걸 제가 지난 10년 동안 한 번 그 저 극복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때 제가 절감했습니다. 10년을 해도 결국 이런 제도적인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렵구나.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범죄 의혹이 있는 사람보다는 저 초보자가 훨씬 더 낫겠다. 그리고 또 함께 공동 연구를 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되면 모자란 점들 제가 저기 보충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으로 했는데 이렇게까지 비상계엄까지 이렇게 하실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그렇게 상상했던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분명히 그때 윤석열 안철수 공동 정부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왜 안 된 걸까요? 지금 사실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
“예 그게 사실 저는 옛날 DJP 연합처럼 반반을 원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제가 직접 해보고 잘하는 분야가 네 분야가 있거든요. 의학 그다음에 IT 기술, 그다음에 창업 및 경영, 그다음에 교수로서 대학 현장에서 여러 가지 교육 문제 교육개혁.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정책적인 것들도 제대로 잘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만 제대로 맡아가지고 잘하면 되지 않겠냐고 싶어서 제가 여러 사람을 추천을 했는데, 결국은 보니까 모두 다 쓰지를 않으시더라고요. 그냥 윤 대통령께서 쓰시고 싶은 분을 쓰시길래 제가 그때 생각한 것은 책임지시겠다는 거구나. 무슨 뜻이냐면 사실 사람이 하는 일에 있어서 자기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권한을 행사하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처음 공동정부를 한다고 할 때 제가 권한을 가지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안하는 사람이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그러면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 본인이 지시겠다고 하시는 거구나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근데 의원님한테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거나 이런 것도 전혀 없었나요?
“네, 네. 그게 잘못 알려진 겁니다. 총리 제안받은 적 없습니다.”
―인수위원장을 지내신 이후에 이 대표님하고 따로 통화하거나 식사를 한 적도 거의 없는 거죠?
“아닙니다.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식사 한 번 한 적 있고 그전에도 통화라기보다는 이렇게 문자를 보내면 바로바로 답을 주세요. 그런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2023년도에 전당대회 나가셨을 때는 사실 오히려 도와주기는커녕 대놓고 다른 후보를 밀었잖아요. 대통령이.
“예 그래서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굉장히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나서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제가 중도적인 이미지로서 총선을 이겨서 윤 대통령께서 정말 하고 싶으셨던 나머지 후반기 국정들을 제대로 하는 여건을 만들려고 했었던 것이거든요. 제 욕심이 아니고요. 근데 결국은 그러지 못했고 그때 나왔던 김기현 저 대표도 결국은 낙마하게 되고 사상 최악의 참패를 그냥 당하게 되는 이런 모습들을 보고만 있어야 된다는 게 참 안타까웠습니다.제가 만약에 대표가 됐다면 그나마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의석 구조를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그런 게 참 아쉽습니다.”
―아까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대통령님 이렇게 따로 만났을 때 뭔가 좀 가령 부정 선거 얘기라든가 계엄 얘기까지는 아니겠지만 뭔가 조금 약간 뭔가 이상한데 약간 이런 생각하셨던 부분들이 혹시 있었나요?
“아니요. 그런 이야기까지는 저한테는 안 하셨습니다.”
―그럼 아까 최근에 만나셨다고 하는 거는 언제쯤?
“예 그렇게 몇 달 전입니다. 몇 달 전에 의원들 몇 명하고 함께 이제 관저에서 같이 식사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까지 선포하게 된 어떤 이 원인이랄까요? 사실 이것들을 사람들이 다들 궁금해하잖아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리고 각자 나름대로 이제 추론을 하는데….
“아마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모든 것들이 다 제동이 걸리다 보니까 정말 그 절망적인 마음에 그렇게 최후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하셨던 것 같은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사실은 저는 우리나라 87제도, 87체제가 이제 수명이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지금은 87 체제 하니까 그 제왕적인 대통령제 이것만 생각하는데요. 또 다른 문제가 지금 입법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지금 보면 과도한 입법권을 가진 민주당이 지금 행정부에 있는 지금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들 그리고 또 감사원장까지 탄핵시키고 검찰 탄핵시키고, 사법부에 있는 판사 탄핵시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과도한 입법 권한이 이렇게 다른 두 부서에 작동을 그냥 거의 정지시키는 이런 상황은 사실 삼권 분립과 맞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좀 뭐라 그럴까요. 87년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이 정도까지 하겠나 이런 생각들을 좀 선의의 생각들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앞으로 87 체제를 좀 더 바꾸고 개헌을 한다고 한다면 대통령 권한 쪽뿐만 아니고 이런 사법부라든지, 어떤 한 부처에서 너무나 심하게 다른 부서에 간섭을 해가지고 삼권 분립이 무너지게 되는 이런 부분들을 막는 그런 기구를 만들거나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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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보기 : https://youtu.be/BXvDVx2qpTQ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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