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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ETF 격전’ 한투운용, 순자산 기준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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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기준 국내 3위 자리에 올라섰다.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은 새해에도 치열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13조19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전체 ETF 시장 순자산총액 중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비중은 7.62%로 지난해 말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조선비즈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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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은 4위로 밀렸다.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3조1260억원, 비중은 7.58%였다.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도 올해 들어 3조5000억원 넘게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한국투자산운용의 증가 폭(7조5000억원)이 더 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가운데 ACE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등 미국 지수·주식을 추종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또 올해만 21개 ETF를 출시했는데 이 가운데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나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등이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총액 66조1959억원, 비중 38.23%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총액 62조8013억원, 비중 36.27%로 2위였다. 두 자산운용사 간 순자산총액 격차는 3조원대를 유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ETF 순자산총액은 5조4734억원, 비중은 3.16%다. 반대로 한화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총액 3조3463억원, 비중 1.93%로 지난해 말 5위에서 7위로 밀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순자산 총액 3조6261억원, 비중 2.09%로 6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8위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 1조6209억원 ▲9위 하나자산운용 1조2704억원 ▲10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9594억원 ▲11위 우리자산운용 3064원 ▲12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2415억원 순이었다.

ETF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서만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ETF는 뒷걸음질쳤지만, 해외주식형은 ETF 순자산이 30조원 이상 불어났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블랙록과 뱅가드, 앰플리파이 등 주요 글로벌 운용사는 2025년에도 인공지능(AI)과 미국 소형주, 인프라, 원자력 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관련 ETF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주식형 ETF는 올해처럼 국가별로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보수를 잇달아 내렸고, ETF 브랜드도 교체하고 나섰다. 올해 들어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를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KB자산운용은 KBSTAR(KB스타)에서 ‘RISE(라이즈)’로 바꿨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다음 달 패시브 ‘KOSEF’, 액티브 ‘히어로즈’로 나뉘어 있던 ETF 브랜드를 ‘KIWOOM’으로 통일한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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