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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안유성 김밥 제공, '무안 출신' 박나래 기부…온정 답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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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위한 카페 '선결제' 사례도
적십자는 30억 대국민 모금 나서
한국일보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무안공항 청사 2층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 앞에 음식과 생필품이 쌓여있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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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추락 사고 수습이 한창인 가운데 희생자 유가족을 향한 온정도 모여드는 중이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와 무안 출신 방송인 박나래 등이 기부를 통해 아픔을 나눴다.

광주에서 일식당을 운영 중인 안 셰프는 30일 무안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다. 그는 "희생자 대부분이 지역민이라 한 다리 건너면 가까운 지인들"이라며 "마음이 먹먹하고 너무 안타까워 일하다가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떡국을 준비해 유가족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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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경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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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셰프는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안 셰프는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으로, 그가 운영하는 일식당은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았던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안 셰프는 "저와 방송을 함께 했던 프로듀서(PD)도 유명을 달리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무안 출신 박나래도 참사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지 못했다. 박나래는 참사 당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연락해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 액수는 박나래의 의사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나래는 참사 직후 본인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와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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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 티캐스트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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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 등장했던 '카페 선결제' 방식의 기부 사례도 있었다. 30일 기준 무안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에 있는 한 카페 진열대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란다. 선결제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구호단체도 지원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는 참사 직후 광주·전남 지역 적십자 구호 요원과 봉사원, 심리상담 활동가 등 136명을 무안공항에 파견했다. 적십자는 사고 피해자 가족의 지원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대국민 모금과 기부 물품 접수를 시작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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