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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노후에 월 192만원은 써야"…예상 은퇴시점은 6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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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기 수원시의 한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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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예상 은퇴 시점은 67세, 노후가 시작하는 연령은 69세이며, 개인의 노후 최소 생활비로는 월 136만원, 적정 생활비로는 192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하 연구원)은 31일 이같은 내용 '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1439가구와 그에 속한 50대 이상 가구원 및 그 배우자 2548명을 신규 패널로 추가해 총 5331가구, 87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원에 따르면 취업상태에 있는 50대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가 생각하는 예상 은퇴 시점은 평균 67.0세, 노후시작 연령은 평균 69.0세였다. 이들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2021년 조사 결과(49.9%) 대비 크게 증가한 60.7%였다. 노후시작 연령은 조사대상자가 생각하는 노인이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노후시작 사건으로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56.4%)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3.8%) △공적연금이 지급되는 시기(12.1%) 순으로 꼽혔다.

50대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들은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를 각각 136만1000원, 192만1000원으로 판단했다. 건강한 노년임을 전제할 때 드는 비용으로 최소생활비는 최저 생활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적정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비용을 의미한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각각 9.5%, 8.4% 상승했으나, 그간의 물가상승률이 가팔랐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의 수준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건강상태 및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신체적 건강상태는 평균 3.38점, 정신적 건강상태는 평균 3.59점,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평균 3.49점, 삶의 만족도는 3.51점으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 결과보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증가해 중고령자가 건강상태와 삶의 만족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림 연구원장은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는 우리나라의 노후소득보장제도와 노후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소중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며 "내년 5월 계획된 제10회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성과를 보다 활발히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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