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CES2025 개막...유망 중견기업들 출격
대동, 농기계 최초 참가...다기능 농업로봇 등 공개
세라젬·바디프랜드, 기술력 뽐내...헬스케어 기기 외 다채로운 전시
CES2025 참가하는 중견기업들/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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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망 중견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전자 박람회 'CES 2025'에 출격해 남다른 혁신 기술들을 뽐낸다. 사람 없이 혼자 농사짓는 로봇 기술, 우울증세를 약화해주는 의료기기, 두 다리를 따로 움직여주는 안마의자 등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현재까지 33개 분야의 363개 혁신상 수상작을 공개했다. 한국 기업은 혁신상 162개를 수상했다. 이중 124개(76.5%)가 중소·중견기업 몫이다.
올해 CES는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표적인 참가 기업으로 대동이 있다. 대동은 1947년에 창사해 줄곧 트랙터, 콤바인 등을 제조하던 전통 농기계 제조사였다. 하지만 2020년에 '미래농업 리딩기업'을 비전으로 선포한 후 AI(인공지능), 로봇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KT 출신 원유현 대표가 부임한 후에는 농기계 제조사보다 IT기업에 가까운 행보를 해왔다. 이미 국내에서 무인작업 농기계, 드론 등을 판매 중이다.
이미 CES는 농기계 기업들의 각축장이다. 흔히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알려졌지만 AI 등 첨단기술을 탑재한 농기계들이 출시되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는 농기계 제조사의 CES 참가가 적지 않다. 올해도 미국의 존디어와 일본의 구보다가 참가를 확정했다. 글로벌 1위 회사인 존디어의 경우 지난해 행사에서는 기조연설까지 했다.
대동은 이번 CES에서 사람 음성을 인식하고 딸기의 생육 전반을 관리하는 '다기능 농업 로봇'과 실내에서 텃밭을 가꿀 수 있게 한 'AI 식물 재배기' 등을 전시한다. 부스에서는 정밀농업 체험도 할 수 있다. 토양의 상태와 농작물의 생육 상태, 병해충 피해를 AI가 데이터로 인식하고 알아서 농사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 농기계 제조사가 CES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수년간 개발한 미래농업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AI농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정밀농업과 스마트파밍 등 미래농업 기술로 해외 사업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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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위장, 정신건강까지 책임지는 안마기기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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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과 바디프랜드도 CES에 참가한다. 주목할 점은 두 회사의 중심사업이 헬스케어 안마기기로 같지만 전시 주제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세라젬은 'My Future Home(미래의 내집)'이라는 전시 주제에 걸맞게 헬스케어 기기 외에도 전시 제품이 다채롭다.
대표적인 제품이 '세라젬 밸런스'다. 겉보기에는 정수기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이온수기다. 보통의 정수기는 물 속 이물질을 걸러내며 건강에 좋은 이온까지 제거한다. 세라젬 밸런스는 전기 분해 방식 덕에 pH(수소이온 농도) 8.6~9.5의 알칼리 이온수를 만든다. 소화불량, 위산 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그밖에 가정용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뷰티 디바이스, 가정용 우울증 개선 의료기기가 전시된다. 헬스케어 기기로는 세라젬 마스터 V9과 신제품 파우제 M6를 비치한다.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협착증 치료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기기 전시에 집중한다. 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했거나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 이를 보조해주는 고도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핵심 제품은 혁신상 수상작인 안마의자 '733'이다. 바디프랜드를 창사한 2007년 3월3일의 7, 3, 3을 딴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제품이 스스로 앉았다 일어나 이용자가 쉽게 타고 내리게 돕고 팔다리 부분을 따로 움직여 전신을 더 효과적으로 마사지한다.
'에덴로보'도 주목할 제품이다. 누워서, 양 다리를 따로 움직이면서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고관절 안마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LED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로봇 '파라오네오뷰티케어'와 각종 마사지 소파,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 제품들이 전시된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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