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업계가 새해 가격 인상에 나선다. 연초가 되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며 가격 인상이 연례행사처럼 굳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오는 1월3일 의류, 가방, 주얼리 등 전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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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으로 예년보다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는 1월 3일부터 가방,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가방의 경우 평균 10%대 인상이 예상된다. 에르메스는 매년 새해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대표 상품인 피코탄18을 408만 원에서 457만 원(12%), 에르백31을 382만 원에서 422만 원(10.5%)으로 올리는 등 신발·가방 제품가격을 10~15% 인상했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1월 2일부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7%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1월 중 시계와 스트랩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릴 전망이다.
이외에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연초에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업계는 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며 “환율이 급격히 오른 만큼 가격 오름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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