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분석 결과…내년 1분기 전체 낸드 가격 10~15% 하락
"공급 업체들, 수요 약세와 재고 압박 감안해 가격 낮춰야 할 것"
SK하이닉스 321단 1Tb TLC 4D 낸드 플래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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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에 이어 낸드 플래시 가격도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가격이 내년 초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반도체 한파'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낸드 가격은 3~8%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10~15%가량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AI(인공지능) 훈풍에 따라 수요가 견조했던 기업용 SSD는 4분기에 전체 낸드 제품 중 유일하게 가격이 0~5% 상승했지만 내년 1분기에는 기업용 SSD도 5~10%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체들은 내년 1분기에 재고 수준 증가와 주문 수요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기업용 SSD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약세로 인해 1분기에는 조달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공급업체가 (기업용 SSD의) 내년 예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60TB(테라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어 16TB, 30TB 용량의 재고 가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인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을 끌어올린 기업용 SSD의 부진은 단기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용 SSD와 eMMC 제품 등의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전체 낸드 시장의 불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용 SSD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올해 4분기 5~10%에서 내년 1분기 13~1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공급업체들의 최우선 과제는 기존 소비자용 SSD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공급 업체들은 수요 약세와 재고 압박을 감안해 계약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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