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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순천시정 1년, 오천그린광장 랜드마크됐지만 소통은 부족[판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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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2024년 결산③]

정원 재개장, 지역경제 선순환 동력, 정원 워케이션 대한민국 1번지 각광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 세계적 도시공간 혁신사례

시장, '순천만 국가정원 옆 쓰레기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와 면담 부재

시장과 순천시의회 전체 의원들간 공식 회동 전무

편집자 주
전남노컷 대표 이슈 해설 코너 '판읽기'가 특별기획 <전남 동부권 2024년 결산>을 마련했습니다. 올 한해 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구례 등 6개 시군의 주요 성과와 남은 과제를 소개합니다. 세 번째 순서로 순천시의 한 해를 짚어봅니다.

노컷뉴스

오천그린광장. 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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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① 여수시, 섬박람회·여수만 발전 '온 힘'…경기침체에 '한숨'
② 광양시, 정부합동평가 종합1위…무리한 예산 집행 숙제도
③ 순천시, 오천그린광장 랜드마크 인정, 소통은 부족
(계속)

순천시는 올해 시민들에게 자부심이 되고 도시를 빛낸 11대 정책 하이라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시민 삶과 지역에 미친 파급효과에 중점을 둔 생태‧문화‧정주‧경제 등 4대 분야로 요약됩니다.

도시공간 혁신으로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굳건히 자리매김


①정원 재개장, 지역경제 선순환 동력, 정원 워케이션 대한민국 1번지로 각광
지난 4월 국가정원 재개장으로 9개월 만에 42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수익금 1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정원 워케이션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는 전국 워케이션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워케이션 1번지로 떠올랐습니다.

②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 세계적 도시공간 혁신사례
4차선 도로와 저류지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킨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는 UN-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로부터 세계적 도시공간 혁신사례로 인정받아 '2024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습니다.

③흑두루미도 신뢰하는 도시, 순천만 겨울철새 탐조 성지로 부상
순천만은 세계 멸종 위기에 있던 흑두루미를 살려낸 도시다. 전 세계 흑두루미 절반(7600여 마리)이 순천만을 찾아오고 복원된 먹이터에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찾아오는 등 겨울 철새 탐조 성지로 부상했습니다.

3대 특구 달성을 발판으로 글로벌 문화산업 중심지 도약


④세계적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문화산업 중심지 발돋움
지난 10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순천만습지센터, 남문터광장, 원도심을 중심으로 웹툰‧애니 콘텐츠기업과 작가들이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11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약 20만명의 관람객과 국내외 콘텐츠기업 55개사가 참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⑤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승인, 3년간 200억 원 투입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표준 제시
지난 26일 순천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승인됐습니다. 2027년까지 문화전문인력 육성과 창‧제작 환경 조성에 국․도비 등 200억 원을 투입해해 글로벌 문화산업도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⑥전국 최초 3대 특구 달성! 기업 유치 및 지원, 일자리 창출 준비 마쳐
시는 지난 26일 문화도시로 최종 승인됨에 따라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에 이어 문화특구 지정까지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기회발전특구로 문화콘텐츠 기업의 빠른 이전과 정착을 돕고, 교육발전특구로 지역특화교육을 통해 미래인재를 키워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정주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상생토크부터 연향들 조성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책임행정 추진

⑦순천상생(相生)토크 운영, 시민 제안에서 해결까지 시장이 책임지고 추진
양방향 현장소통인 '순천상생(相生)토크'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15차례 시민과 함께 지역상생 이야기를 나눠 총 356건의 시민 제안 중 87건을 즉시 해결하고 후속 보고회를 통해 시장이 마지막 해결까지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⑧순천 연향들 미래 문화‧관광특구 조성, 새로운 미래 청사진 제시
연향동과 해룡면 대안리 일원에는 약 15만 평에 미래 문화·관광 특구가 조성됩니다. 국제규격 수영장, 배드민턴 전용구장, 최첨단 복지시설 등 문화‧체육‧복지시설을 갖춘 연향들 청사진을 지난 9월 공개했습니다.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순천만 국가정원 등과 연계해 순천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에너지자립 거점시설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⑨AI 지역돌봄으로 소중한 시민 생명 구해, AI앰뷸런스 공모 선정 환자 치료 골든타임 확보
시는 AI 스마트 돌봄을 통해 2257명의 취약계층의 실시간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앰뷸런스 시범사업 공모 선정으로 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했습니다.

우주‧첨단‧스마트 농업 등 미래 신산업 발굴, 새로운 성장동력될 것


⑩한화, 롯데케미칼 등 굴지의 대기업 순천 공장 착공
순천시는 글로벌 문화산업으로의 도약과 함께 우주‧첨단‧스마트 농업 등 미래 신산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율촌산단에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제작센터, 한화오션에코텍 친환경 선박, 롯데케미칼 기능성 첨단소재 공장 착공 등 대기업들이 빠르게 이전하고 있습니다. 미래첨단산업의 거점이 될 해룡 2-2산단, 야흥 도시첨단산단 등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우주․첨단․친환경선박 등 13개 기업, 1조 3600억 원 투자, 1600명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⑪농민에게 힘이 되는 농정, 해외 수출 박차 및 억대 청년농 육성
순천시는 지역 농특산물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18개국을 대상 180억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라남도 스마트팜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억대 청년농을 육성하는 등 미래 농업의 혁신을 이끌 전망입니다.

순천시는 올해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오천그린광장에 대한 감사와 노관규 시장의 소통 부족 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순천시가 추진한 '오천그린광장 기간제근로자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채용된 기간제근로자 20명 모두 순천시 퇴직공무원들인 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영란(왕조2동 지역구) 순천시의원은 "채용된 전원이 퇴직 공무원들이었다는 사실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채용된 인원들이 공무원 연금 수령자들로, 연금 삭감 지급을 피하기 위해 채용에 대한 급여·수당 합계액을 200만 원 이하로 맞추면서 고액의 연금과 동시에 수령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도적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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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장 반대 측이 순천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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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시장의 소통 부족 사례로, '순천만 국가정원 옆 쓰레기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가 수 차례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쓰레기 소각장 반대 측은 매주 수요일 집회와 기자회견·성명서 등으로 소각장 건설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순천시는 여전히 강행 입장이어서 내년에도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습니다.

노 시장은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순천시의회 전체 의원들과도 공식 회동을 단 한 차례도 갖지 않는 등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반대 세력을 포용하지 못했습니다.

서선란 순천시의원은 "시정에 협조할 것은 하고 질타할 것은 질타하겠으니 시장이 전체 시의원들과도 간담회를 할 것을 원했지만 전혀 성사되지 못했다"며 "시장이 어떤 일을 정해 놓으면, 시의원들은 잠자코 따라오라는 식이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순천시는 올해 의대 유치 등 협의가 절실한 현안마다 노 시장과 김문수 국회의원간 이전투구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연출자인 한경아 감독과 김건희 여사간 연루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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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1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3월 31일 정원을 관람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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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경아씨가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총연출 등 100억 원 규모의 행사를 맡은 이후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가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김 여사가 순천 아랫장을 방문했다"며 노 시장과 한경아·김건희 여사가 서로 연관됐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시장은 이례적으로 내부 전산망에 서한문을 올려 "국제정원박람회를 (김건희 여사 등) 중앙의 복잡한 사건과 엮어서 우리가 흘린 땀과 성과를 폄훼하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반발하며 일축했습니다.

순천시는 2025년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더욱 발전시키고 우주관련 산업의 가시적인 성장 그리고 다양한 영역의 시민들과 폭넓은 소통을 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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