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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종교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지원·위로 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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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연합봉사단 구성 현장 지원

조계종, 전국 24개 사찰 분향소 설치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발생 사흘째,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면서 전국이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종교계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상처를 감싸 안기 위한 지원과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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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 무안공항에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했다. 무안지역 30여개 교회가 협력한 봉사단은 유가족과 봉사자들에게 간편식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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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각 종단은 합동분향소 설치와 봉사활동을 통해 슬픔을 함께 나누며 재난 극복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서울 종로 조계사 대웅전 영단에 희생자 합동 위패를 설치해 방문자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했다. 진우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지도부는 전남 무안군에 있는 무안스포츠파크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조계종은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4개 교구본사에도 분향소를 마련해 국가 애도 기간인 1월 4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유가족들을 위한 다과 제공과 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광종합사회복지관 등 산하 복지기관들도 실질적 지원에 동참하며 온정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공항과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특히 무안 지역 목회자 40명으로 구성된 연합봉사단은 이른 새벽부터 식음료와 생필품을 제공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서울시청 앞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신속한 수습이 이뤄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송구영신예배에서도 특별기도 시간을 마련하며 지속적 관심을 약속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한국교회는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함께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와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구한다”며 “전국 교회는 큰 슬픔을 당한 분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 위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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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 [사진제공 = 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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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목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쾌유를 기도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구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하느님께서 이들의 영혼을 감싸주시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은 "유가족의 충격과 슬픔을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면서 전 신자들에게 특별 기도를 당부했다. 천주교는 현장 지원과 함께 영혼의 안식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다음 달 5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박동신 의장 주교는 "비극적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문을 통해 “참사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간절히 축원하며 청천벽력 같은 비극으로 큰 충격을 받은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원불교는 희생자와 유족들이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마음의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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