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2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데이드 칼리지 울프슨 캠퍼스에 등장한 로보암호 황소상. 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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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25만달러(약 3억68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업계 전문가들 일부가 20만달러를 예상한 가운데 25만달러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50% 폭등한 비트코인이 올해에도 비슷한 정도의 폭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낙관이다.
암호화폐 규제를 대거 철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어 비트코인 전망은 온통 장밋빛이다.
25만달러 간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의 최고상품책임자(CPO) 엘리차 타스코바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2배 넘게 폭등해 25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타스코바는 나아가 10년 안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대표적인 가치저장 수단인 금 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추세와 사회 지표들로 볼 때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면서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수단으로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고,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장지수제품(ETP)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기대감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뒤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달 10만달러 벽을 뚫었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내세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자산 규제를 풀어 산업 친화적인 정책들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경질을 예고했고, 그의 대선 승리 뒤 겐슬러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는 아울러 미국이 전략비축유(SPR)처럼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압류한 범죄 수익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비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0만달러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트코인이 올해 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올해 25만달러까지 치솟고, 10년 안에는 금 총액을 앞지를 것이란 극도의 낙관 전망은 아니지만 상당수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리 켄드릭은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SC 암호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켄드릭은 올해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비트코인에 유입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메이플파이낸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시드 파월도 비트코인이 올해 말 18만~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금 시총의 약 10% 수준인 비트코인 시총이 앞으로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5%가 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가 돼야 한다.
다만 버터필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올해 8만~15만달러를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8만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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