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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마크롱, 신년사서 조기 총선 결정 후회…"의회 분열만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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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또 국민투표 시행할 가능성 시사

뉴스1

신년사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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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5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자신의 조기 총선 결정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했다면서 후회했다.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신년 TV 연설에서 "현 단계에서 이 결정이 평화보다 불안정성을 더 많이 낳았다는 것을 (나는) 냉정하고 겸손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 해산은 프랑스 국민을 위한 해결책보다 의회에 더 많은 분열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선거 이후 갑자기 의회를 해산했다. 극우가 유럽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정치적 상황을 명확하게 하자며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선거를 치르자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그는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어 정부를 구성하는 데 두 달이나 걸렸고 그나마 그도 12월에 무너졌다. 이는 1962년 이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연말 시한을 앞두고 2025년 예산안을 승인하지 못했고, 마크롱은 지난 12월 올해 네 번째 총리인 중도파 베테랑 정치인 프랑수아 바이루를 지명해야 했다.

한편 연설에서 마크롱은 국민투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어떤 문제에 대한 것인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결정적인" 문제를 투표로 결정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25년의 희망, 번영, 평화는 오늘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그래서 2025년에는 여러분이 결정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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