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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계엄사태, 고환율' 국고채 금리 어디로?...외국인은 국채 선물 매도 [fn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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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환율, 정치적 불확실성 심화로 오락가락하는 채권시장을 삽화로 표현한 이미지. Chat GP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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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고채 금리가 상승 재료와 하락재료가 혼재하면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31일 0.1bp(1bp=0.01%p) 내린 연 2.596%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12월 초 연 2.567% 수준이었으나 계엄사태 이후 상승을 이어가며 26일 연 2.648%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슬금슬금 하락세다.

■환율 상승, 매파적 FOMC 등 채권금리 상승 재료 vs "금리 상승 압력 완화 기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어서자 고환율은 채권금리 상승재료가 됐다는 평가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FOMC 결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도 마찬가지로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국내 정치불안, 30년물 국고채 입찰 규모 증가 등은 금리 상승 요인이 됐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러한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의 인플레 둔화 기조가 재확인되며 금리 하락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3년물 국채 금리는 26일을 정점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 28일~29일 예정된 FOMC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완화 기대감이 회복되며 금리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금리 상승 속도 조절, 한국은행 금통위 추가 인하 시사, 경기 둔화 우려에 하향 안정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치 불안 이슈가 상존하지만,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회복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경우 1월 16일에 있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은 국채 선물 16조 매도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6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향후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국채 가격 상승(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했던 투심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정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국채 선물 매도 움직임은 나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는 국채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정치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의 (달러당)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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