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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올해는 무조건 로봇이다” 젠슨황·머스크 이어 삼성도 참전…로봇 시대 개막[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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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은 로봇” 빅테크 기업 로봇 전쟁 개막

엔비디아, 상반기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 출시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 주주 등극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등 미래 먹거리 선점 본격화

헤럴드경제

지난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택스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다음 단계는 로봇 공학”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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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새해 첫날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약 2년간 인공지능(AI) 붐이 이어졌다면, 올해는 로봇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로봇용 소형 컴퓨터 출시를 발표했고, 아니라 삼성전자도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한다. 젯슨 토르는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 등의 AI 작업을 수행하는 엣지형 컴퓨터다. 트랜스포머 엔진과 차세대 GPU인 ‘블랙웰(Blackwell)’이 탑재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꾸준히 로봇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 함께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 ‘그루트’를 공개했다. 6월 대만엣더 열린 컴퓨택스 2024에서는 “AI 시대 다음 단계는 로봇 공학”이라고 강조하며 로봇 시장을 물리적 AI라고 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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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 센터에서 개최된 연례 엔비디아 GTC 인공지능(AI) 컨퍼런스에서 로봇이 무대 위를 걷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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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기조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이날 로봇 관련 향후 로드맵이 공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로봇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갖고 있었다. 이날 보유 중이던 콜옵션을 행사하며 지분을 35%로 늘렸다.

삼성은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초대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맡는다. 오 명예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퇴임하고 삼성전자 고문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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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설립자가 대전시 유성구 KAIST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신인류가 온다’의 주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전=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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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앞서 여러차례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한종희 대표이사는 지난해 CES 2024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최종 형태의 로봇은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이라며 구체적인 로봇 사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자율주행 기반의 이동형 로봇 ‘볼리’를 공개하고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상업용 로봇을 점찍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 클로이’ 브랜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서빙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미국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용 로봇 시장을 시작으로 ‘1가구 1로봇’ 시대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당장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처음 선보인 후 지난해 12월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자사 기가팩토리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옵티머스 2세대를 오는 2026년부터 외부 판매용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기존 모델 보다 무게는 10kg 가볍고, 보행 속도는 30%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23억2000만 달러(47조6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885억5000만 달러(130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0년 25만6000대, 2035년 138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제조원가도 2022년 25만 달러(3억7000만원)에서 2030년에는 15만 달러(2억2000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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