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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신한금융 진옥동 "'내부통제 확립' 그룹 핵심 경쟁력, 최우선 과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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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책무이행관리시스템 구축…내부통제 지속 업그레이드"

"시장·민생 안정 전념 지원…금융규제 완화" 요청도

뉴스1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2023.5.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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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임직원 윤리 의식 강화를 통해 내부통제 확립을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이행할 예정입니다."

임기 3년 차를 맞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뉴스1>과의 신년 서면 인터뷰에서 '2025년 금융권 최대 화두'를 묻는 질문에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금융업 본연의 혁신 추진', '저출산 극복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상생금융 확대'를 꼽았다.

특히 신한금융의 최대 화두는 '내부통제 확립'을 꼽으며, 그룹 핵심 경쟁력으로 삼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 인력, 평가제도, 모니터링 등 관련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임직원 스스로 확고한 윤리 의식을 갖추는 등 내부통제 구동 체계의 완결성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법적 의무가 있는 그룹사 외에도, 모든 그룹사가 자체적으로 책무구조도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책무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올해 경영상 위협 요인을 △내수 부진과 가계부채 문제 등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 △2차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와 초고령 사회 공식 진입 △기후 위기 심화 등으로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및 친환경 금융 지원의 중요성 확대 전망 등 크게 3가지로 봤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 가능성뿐만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 등 단기적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입 타격에 이어 장기적으로 기업 수익 악화 및 연쇄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진 회장은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내 금융사가 해외 네트워크 및 현지 대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 정치적인 이슈에도 불구 경제 펀더멘탈의 견고함을 알리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경제적 변화와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기존 사업계획 유지하에 시나리오별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면밀한 자본 관리, 내부통제를 보다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해 금융권에 대한 규제 도입은 속도를 조절하고,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자본비율 규제는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혁신은 안정적 시장환경이 전제돼야 하므로, 유동성 비율 규제 정상화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금융기관이 시장과 민생 안정에 전념토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상장기업 투자 시 위험가중치가 증가해 적극적인 벤처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상장기업 투자와 관련된 위험가중치 등 자본비율 규제를 완화해 모험자본에 안정적으로 자금이 수혈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 회장과의 일문일답.

-2025년 금융권 최대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올해 금융권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금융업 본연의 혁신 추진, 저출산 극복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상생금융 확대 등으로 사료된다. 신한금융은 임직원 윤리 의식 강화를 통해 내부통제 확립을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이행할 예정이다.

내부통제의 경우 올해는 '전방위적 내부통제 확립'을 목표로, 내부통제 인력, 평가제도, 모니터링 등 관련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임직원 스스로 확고한 윤리 의식을 갖추는 등 내부통제 구동 체계의 완결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우선 법적 의무가 있는 그룹사(은행, 제주은행) 외에도, 그룹 내 모든 그룹사가 자체적으로 책무구조도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책무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선 컨트롤타워를 신설해 다양한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고객 설루션 및 제도를 신속히 개선하고, 접점 채널 전반에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극 반영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시민 역량 강화의 경우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 공급을 확대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고, 저출산 지원 사업과 위기가정 재기 지원 사업 등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며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인데 올해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경영환경 아래, 저금리 정책자금을 활용한 금융지원 강화, 종합 토털솔루션 제공을 통해 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올해 경영상 위협 요인과 위기 극복을 위한 키워드 각각 3가지를 꼽는다면
▶올해도 내수 부진과 가계부채 문제 등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그간 경제 성장을 지탱해 온 수출 역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따라, 성장이 제한될 여지도 크다. 종합적으로 가계, 기업 모두 자산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에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 과거와 같은 양적 성장 중심 전략에서 탈피, 자본비용을 감안한 효율적 성장을 위해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하고, 개인 자산관리 등 Fee Biz(중개 수수료) 확대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2차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와 초고령 사회 공식 진입 가속화에 따른 고객·사회 환경 변화도 예상된다. 인구구조 변화로 파생되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 분석을 바탕으로 시니어 상품·서비스 및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인구 구조 변화 과정에서 가속화될 사회구조 변화(지방소멸, 가업승계 등) 및 정부 정책(출산 장려, 국내 거주 외국인 확대 등) 관련 사업 기회 요인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 위기 심화로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및 친환경 금융 지원의 중요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등 리스크 해소, 소비자 보호 및 실물경제 지원 기조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객·고유 자산 전반의 기후 리스크 관리, 사회공헌, 내부통제 등 전반에 대한 고도화 추진 예정이다.

-국내는 탄핵 정국, 해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과 예고된 미·중 갈등 등 대내외적 경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 가능성 등에 대한 언급이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당 기간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적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입 타격 및 대외 신인도 변동에 따른 금리 변동성 발생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 단기 변동성의 유지 및 확대에 따른 기업 수익 악화 및 연쇄 부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내 금융사가 해외 네트워크 및 현지 대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 정치적인 이슈에도 불구 경제 펀더멘탈의 견고함을 알리고 있다. 단기 변동성의 확대를 막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여신, 외환 관련 각종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도 있다.

신한금융은 경제적 변화와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기존 사업계획 유지하에 시나리오별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면밀한 자본 관리, 내부통제를 보다 철저히 수행할 것이다.

-대내외 경제 여건으로 달러·원 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내년 환율 전망치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대응 전략이 있나
▶최근 국내 경제 펀더멘탈의 취약성 우려에 더해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이 가세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80원 선을 상회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 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내년 중반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환율이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하는데, 상반기 중 1400원 중후반대를 지속하다가, 하반기 들어 1400원 내외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한다.

-올해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많았다. 금융사고 규모가 커지고, 방식도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신한금융은 이사회 논의 결과를 기반으로 '그룹 내부통제체계 강화 프로젝트'에 착수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모두 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체계적 관리를 위해 그룹 공통 책무 이행·관리시스템 개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모든 그룹사 대상 책무구조도 조기 이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신한지주 및 신한은행은 현재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했으며, 그룹사는 올해부터 모든 임원이 소관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의무 수행을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그룹의 '스캔들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구동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글로벌 진출 전략과 목표는. 특히 역점을 둘 지역은 어느 곳인지
▶글로벌사업은 그룹의 핵심 비즈니스로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그룹 전체 손익의 14.5%를 차지한다.

다만, 해외 채널 확장 과정에서 체득한 직접 경영의 어려움과 함께 국가별 컴플라이언스 기준 강화에 따른 규제 비용 증가 등을 경험하며, 글로벌 성장 방식의 사업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향후 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채널 확장 전략보다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내부 역량을 단단히 할 것이며, 진출한 국가별 비즈니스 환경 분석과 모니터링에 기반한 효율적 자원 배분, 자본효율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서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금융권에서 AI 활용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AI 관련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금융에서도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망분리 규제 개선에 따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외부 GPT를 활용한 서비스의 정확도·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 건의할 내용이 있다면
▶올해 우리나라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사회·민생 안정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병행 추진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선 혁신은 안정적 시장환경이 전제되어야 가능할 것이므로 유동성 비율 규제 정상화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금융기관이 시장과 민생 안정에 전념토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과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적 기업들이 나와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하고,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배양해야 하나, 최근 모험자본 투자가 경색돼 국가의 미래 성장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금융사의 비상장기업 투자 시 위험가중치가 증가해 적극적인 벤처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상장기업 투자와 관련된 위험가중치 등 자본비율 규제를 완화해 모험자본에 안정적으로 자금이 수혈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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