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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원톱 이재명 38%, 한동훈 7%, 다크호스 우원식 6% [신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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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진 이재명 독주체제
맥 못 추는 보수 후보들
"지지 후보 없다" 21% 변수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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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체제가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38%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에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존재감이 부각돼 대선주자 후보군에 처음 이름을 올린 우원식 국회의장은 6%로 선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5%로 그 뒤를 이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로 집계됐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1%나 됐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2, 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으로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8%가 이 대표라고 답했다. 나머지 8명의 후보 지지율을 모두 합친 것(33%)보다 높은 수치다. 여성 응답자의 42%, 남성 응답자의 35%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 대표는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섰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25%를 기록, 2위인 한 전 대표(12%)와 격차를 벌렸다. 이 대표는 40-49세(55%)와 50-59세(46%)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광주∙전라(61%)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 대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27%를 얻어 한 전 대표(15%)와 홍 시장(9%)을 따돌렸다.

1년 전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23%로 한 전 대표(21%)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와 비교해 이 대표는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 전 대표는 14%포인트 하락하면서 둘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아... 확장 가능성은 물음표

한국일보

그래픽=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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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대표의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표심 확장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이 대표 지지율(38%)은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43%)보다 낮았고 중도층의 35%, 무당층의 7%만 이 대표를 지지했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21%), ‘다른 인물 지지’(4%), 모름·무응답(3%)을 합해 28%나 되는 것도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파 속에 보수진영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한 전 대표 지지율(7%)은 1년 전 같은 조사(21%)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고, TK에서도 한 전 대표를 제외하면 10% 지지율을 넘긴 후보는 전무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탄핵 정국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3위를 기록한 우 의장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우 의장의 중도층 지지율은 10%로 이 대표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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