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중은행의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이 42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4조399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692조4094억원)보다 41조9901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주도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578조4448억원으로, 2023년 말(529조8922억원)보다 48조5526억원 늘었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은행권이 금리 인상과 전방위적인 대출 제한으로 주담대 월별 증가폭은 8월(+8조9115억원)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감소해 12월 한 달 동안 1조451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증가폭도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수준인 9조6259억원까지 치솟은 이후 9월(+5조6029억원), 10월(+1조1141억원)과 11월(+1조2575억원), 12월(+1조608억원)으로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 해 11월 말 104조893억원에서 12월 30일 103조9007억원으로 1886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7월(-1713억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2023년 말(106조4851억원)과 비교하면 잔액이 2조5844억원 줄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문턱을 새해부터 낮추고 2일부터 올해 영업 재개에 나선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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